[앵커]
2026년 새해를 시작하면서 성경필사를 다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 텍스트힙 열풍이 '필사'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면서, 성경필사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 흐름 속에서 CBS는 오는 4월 성경필사전을 열 계획인데요.
전시회를 앞두고 성경필사를 통해 은혜를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성경필사를 통해 말씀과 동행하는 김용복 안수집사를 만나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선천적인 시각장애로 아주 가까이 있는 형체만 알아볼 수 있는 김용복 안수집사.
중증 시각장애 판정에도 불구하고 그가 끝까지 놓지 않는 것은 바로 성경필사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말씀 한 자 한 자를 크게 확대해 옮겨 적어야 하기에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하루에 수 시간씩 성경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교회 달력과 한지, 색지, 키친 타올 등 일상의 다양한 소재에 정성껏 말씀을 담아오고 있습니다.
김 집사는 읽고, 쓰고, 묵상하며 말씀을 몸으로 겪어내는 필사를 통해 신앙의 뿌리가 더욱 깊어졌다고 고백합니다.
[김용복 안수 집사 / 다대중앙교회]
"쓰다 보면 '어? 이 말씀이 여기 있었나?' 할 정도로 새로운 말씀들이 늘 발견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늘 새롭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 새로운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걸 이렇게 체험하게 됐고, 말씀을 쓰고 암송하는 시간들을 갖다 보니까 늘 말씀이신 예수님과 동행하는 느낌, 그래서 진짜 그게 행복했어요."
젊은 시절부터 성경을 써 온 김 집사는 최근엔 특별히 시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시편을 15번 필사했습니다.
고난과 두려움 앞에 토해내는 시편 기자들의 정직한 고백과 탄식,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뢰로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는 시편의 노래는 김 집사에게 지난 삶을 비춰보는 거울이 됐습니다.
[김용복 안수 집사 / 다대중앙교회]
"시편 기자들이 대부분 고난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다가 결국은 기도를 하게 되고, 기도하다가 감사하게 되고 찬양하게 되는 것까지, 그래서 고난이 찬양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시편에서 늘 보면서 제 삶도 그러지 않나, 고난과 감사의 삶이 늘 그렇게 이어지고 있다. 그런 은혜들…"
김용복 집사는 이제 새로운 꿈을 꾸고 있습니다.
시편에 대한 묵상과 공부를 모아 책을 쓰고, 더 나아가 시편의 기자들처럼 시를 통해 이웃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하겠다는 소망입니다.
[김용복 안수 집사 / 다대중앙교회]
"시편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되기 때문에 백 번 쓰고 더 깊이 알아가자… 물론 제가 지금 열심히 살아오는 이 모습도 하나님이 기뻐하시겠지만, 또 다른 새롭게 영광 돌릴 수 있는 일을 만들어 주시는 데까지 분명히 인도하실 거라 생각해서 기도하고 시편에 관한 책을 쓰는 일, 또 다른 쪽으로는 희망과 소망을 줄 수 있는, 위로와 격려가 되는 그런 시집 한 번 내는 게 제 꿈입니다."
성경필사로 새로운 한 해를 열어가고 있는 김용복 집사.
오늘도 한 자 한 자 말씀을 따라 쓰며, 시편의 길을 삶으로 살아내고 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이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