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제조 원가 80% 절감"…배경훈 부총리 현장 점검

배경훈 부총리, 전북대 실증랩 방문
생산성 11%↑·불량률 19%↓
실증 기업 지표 개선 '뚜렷'
올해 상반기 대형 '지역 AX 사업' 본격화

전북대 실증랩에 갖춰진 피지컬AI 생산 공정. 송승민 기자

'피지컬 AI(Physical AI)'가 지역 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등 제조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전북을 시작으로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공정에 적용해 지역 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이 26일 오후 '피지컬 AI 실증랩'이 있는 전북대를 방문해 사전검증 사업(Proof of Concept, PoC)의 성과를 점검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을 로봇 등 하드웨어에 결합해 물리적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국비 229억 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기반 제조혁신 사전검증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배 부총리가 찾은 전북대 실증랩은 피지컬 AI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검증하는 국내 첫 플랫폼이다. 실제 생산 라인인 'P-Zone'과 혁신 기술을 실험하는 'I-Zone'으로 구획되어 있어, 다양한 생산 시나리오와 이기종 로봇 간의 협업을 동시에 검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6일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이 피지컬AI 실증랩 개소식에 참석했다. 송승민 기자

실제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한 결과,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등 지표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자동차 스티어링휠 부품 기업인 DH오토리드는 자율주행 이동로봇(AMR)을 활용한 무인 운반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했다. 그 결과 생산량은 7.4% 늘었고 제조 원가는 80% 가까이 절감했다. 기존 수작업 공정에서 발생하던 편차를 줄여 작업 효율도 높였다.
 
전동브레이크 부품을 생산하는 대승정밀은 로봇이 절삭가공 설비의 투입과 배출을 담당하는 '머신텐딩'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불량률을 19.4% 낮추고 생산량은 11.4% 끌어올렸다. 차체 부품 기업인 동해금속 역시 용접·조립 공정을 유연생산 체계로 전환해 생산 처리 시간을 10%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근골격계 질환 등 작업자의 건강과 환경 문제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 실증랩에 갖춰진 피지컬AI 생산 공정. 송승민 기자
 
정부는 이번 사전검증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부터 대규모 R&D 프로젝트인 '전북지역 AX(AI 전환)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030년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은 이종 로봇 협업지능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검증된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배경훈 부총리는 "전북대 실증랩은 피지컬 AI 제조혁신의 출발점이자 확산 거점"이라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현장에 피지컬 AI를 접목해 독자적인 기술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북대 실증랩에 갖춰진 피지컬AI 생산 공정. 송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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