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에 제주지역 축제가 단 1개도 선정되지 못하면서 '동네잔치'로 전락하고 있다. 제주만의 특수성을 재해석하는 등의 차별성과 전문성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이 시급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전국 27개 축제를 선정했다. 전문가와 소비자·지역주민 평가, 바가지 요금 등 부정적 문제 여부, 수용 태세 등을 고려한 결과다.
강릉커피축제를 비롯해 △고령대가야축제 △광안리어방축제 △광주김치축제 △논산딸기축제 △동래읍성축제 △대구치맥페스티벌 △밀양아리랑대축제 △보성다향대축제 △부천국제만화제 △부평풍물대축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수원화성문화제 △순창장류축제 △시흥갯골축제 △세종한글축제 △안성맞춤 남사당바우덕이축제 △연천구석기축제 △영암왕인문화축제 △울산옹기축제 △음성품바축제 △인천펜타포트음악축제 △정선아리랑제 △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 △청송사과축제 △평창송어축제 △화성뱃놀이축제가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 1번지'라고 자부하는 제주가 단 1개의 축제도 문화관광축제에 포함시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
제주들불축제를 비롯해 성산일출축제. 서귀포칠십리축제, 최남단 방어축제 등 그나마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는 축제들조차 모두 제외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이는 지역 축제의 구조적인 한계와 콘텐츠 부재가 가져온 결과라는 데 의견이 모인다.
제주도 내에서만 연간 100여 개의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대부분 지역 주민 잔치 수준의 '백화점식 나열형' 프로그램에 그치고 있다.
또 축제 콘텐츠의 다양화보다는 장터 위주의 '먹을거리'에 집중되고 있고, 이 역시도 바가지요금 논란에 휩싸이면서 축제 참가객들로부터 외면받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신속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올해 축제 역시 수년 전 축제와 유사하게 반복되면서 더 이상 흥미를 끌지 못한다는 점도 또다른 요인이다.
이 때문에 제주 지역 축제들이 문화관광축제로 다시 진입하거나 새롭게 선정되기 위해서는 제시된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충족함과 동시에 제주만이 가진 특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도내 수십 개의 유사 축제를 정리하고, 선정 가능성이 있는 축제에 예산과 마케팅을 집중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란 구조조정으로 관광객의 이목을 다시 이끌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단순 국내 축제에만 머무는 게 아니라 외국 관광객이 손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 역시 제주관광축제의 숙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