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거주자 외화예금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외국인의 국내기업 지분취득 자금과 수출입 기업의 경상대금 등 해외투자 증가에 따른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늘어난 때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94억3천만달러로 한달 전보다 158억8천만달러 증가했다.
두 달 연속 증가세이며, 통계를 작성한 2012년 6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통화별로 미국 달러화(959억3천만달러)가 83억4천만달러 불었고, 유로화(117억5천만달러), 엔화(90억달러)도 각 63억5천만달러, 8억7천만달러 증가했다. 유로화는 역대 최대폭 증가다.
주체별로 기업예금(1025억달러)과 개인예금(169억3천만달러)이 각 140억7천만달러, 18억2천만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국내은행(1016억달러)과 외은지점(178억3천만달러)이 각 127억6천만달러, 31억3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예금은 약 20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의 국내기업 지분 취득 자금, 수출입 기업의 경상대금,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등이 예치되면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 투자 확대와 달러예금 증가 간 관계와 관련해선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해외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추가로 유입됐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해외 주식 등을 처분한 자금을 아직 환전하지 않고 외화 예탁금 형태로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작년 12월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 예치 증가 요인을 세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