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적수는 없었다.
셰플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다이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지막 4라운드에서 6타를 더 줄이며 최종 27언더파로 우승했다. 23언더파 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 우승이었다.
셰플러의 PGA 투어 통산 20번째 우승이다. 2022년 4승을 시작으로 2023년 2승, 2024년 7승, 2025년 6승에 이어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1996년 6월생 셰플러는 만 30세가 되기 전 20승을 채웠다. 만 30세 이전 20승은 잭 니클라우스(미국),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151개 대회 20승 역시 95개 대회 우즈와 127개 대회 니클라우스 다음 3위에 해당한다.
또 우승 상금으로 165만6000달러를 추가하며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우즈,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은 세 번째다.
셰플러는 김시우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다. 흔들림이 없었다. 1번 홀(파4) 버디 후 2번 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16번 홀(파5)까지 버디만 8개를 솎아내며 추격 그룹과 격차를 벌렸다. 17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는 우승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정도였다.
셰플러는 "정말 놀랍다"면서 "아주 좋은 출발이었다. 특별한 시간이었다. 다만 기록들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최종 22언더파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2번 홀(파4) 버디로 앞서나갔지만, 이후 흔들렸다. 6번 홀(파3) 보기, 8번 홀(파5) 더블 보기, 9번 홀(파4) 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래도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으며 대회를 마쳤다.
역시 3라운드까지 김시우, 셰플러와 경쟁했던 18세 블레이즈 브라운(미국)도 4라운드에서 2타를 잃으면서 최종 19언더파 공동 18위까지 추락했다. 브라운은 버디 2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하며 다음 대회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제이슨 데이(호주), 라이언 제라드, 맷 맥카티, 앤드류 퍼트넘(이상 미국)이 23언더파 공동 2위를 기록했고, 김성현은 19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