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징계할지 최종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이 벌인 '징계 반대 집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단식 후 회복 중인 장동혁 대표는 당무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곧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해 한 전 대표 징계 안건을 직접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는) 한 전 대표 제명 징계 건이 올라오지 않았다. (장 대표가) 언제 복귀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안건이 상정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주말 사이 있었던 한 전 대표 측 지지자들의 '징계 반대' 집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들 사이에서 (한 전 대표측 집회 관련) 당의 기강을 해치는 발언이란 우려가 나왔다"며 "이 부분은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4일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일부 친한계 인사들과 국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한 전 대표 징계 철회를 촉구한 바 있다. 한 전 대표는 함께하지 않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 내쫓고 보수와 대한민국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오셨다. 이것이 진짜 보수 결집"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는 이르면 29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의 당무 복귀 의지가 강하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아직 정상적인 일반식(食)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량의 미음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장 대표의 당무 복귀 의지는 큰데 주변에서 만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한 전 대표 징계 국면은 국민의힘 내홍을 다시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징계 강행이 유력하지만 내부 의견은 여전히 갈린다.
당 중진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당원게시판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은 다시 단식 이전의 여론 지형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며 "어떠한 결론이 도출되든 조속히 결정하고 일단락 지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앙윤리위원회 결정대로 한 전 대표를 빨리 내쳐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한동훈에게 시급한 것은 정치가 아니라 치료"라며 "서초동 금쪽이, 도곡동 악플러 한동훈은 제명당하면 오은영 선생님부터 찾아가길 권한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