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도 지적한 중복상장…LS, 결국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포기

LS그룹, 증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신청 철회
"주주 보호, 신뢰 제고 위해 철회 결정"

LS 용산타워. 연합뉴스

LS그룹이 중복 상장(모회사·자회사 동시 상장) 논란 끝에 결국 그룹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신청을 철회하기로 26일 결정했다.
 
LS는 이날 "소액주주, 투자자 등 내외부의 이해관계자들의 상장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주주 보호와 신뢰 제고를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가 지난 2008년 인수한 미국 회사다. 전기차용 모터와 변압기 필수 소재인 특수권선을 제조하는 회사로서, LS아이앤디, 슈페리어에식스, 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속 LS의 증손회사다.
 
LS는 이 회사의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현실화 되면 LS의 기업 가치 희석으로 주주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2일 더불어민주당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LS를 지목, '아직도 이런 사례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져 중복 상장 논란이 커졌다.
 
LS는 상장 신청 철회 결정에 따라 상장 전 투자(Pre-IPO)에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와 새로운 투자 방안에 대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아울러 "지난해 8월 자사주 50만주 소각에 이어 올해 2월 중 2차로 자사주 50만주를 추가 소각할 예정"이라며 "최근의 LS 주가를 고려할 때 총 2천억 원 가량의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 "오는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 배당금을 전년 대비 40% 이상 대폭 인상하고, 동시에 주가 1주당 가치를 나타내는 PBR(주당순자산가치)을 2030년까지 2배 이상 확대해 실질적인 주주보호와 환원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LS는 향후 추가적인 중장기 밸류업 정책도 발표하는 등 주주와 기관·애널리스트·언론 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를 기업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국가 전력망 사업과 국가첨단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에 5년 간 7조 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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