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 여건 변화에 대응해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사업 발굴부터 수주 이후까지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62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최근 관세 등 각종 통상조치의 확대,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불안정, 원자재 가격 변동성의 지속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양상의 지경학적 갈등은 국제경제 질서 전반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대외 리스크를 우리 경제의 방파제를 시험하는 도전인 동시에 향후 글로벌 가치사슬과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전략적 경쟁의 과정으로 정부가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부총리는 "불확실성이 확대될수록 위기관리 역량뿐 아니라,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안정된 산업 인프라와 첨단 분야의 기술 경쟁력, K-컬쳐 등 우리의 강점을 적극 활용해 전략적 경제협력과 성과 구현, 글로벌 연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이뤄진 정상회담 후속 조치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9년 만의 중국 방문은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과 미래지향적 협력의 토대를 다지는 성과로 평가된다"며 "기존 제조업 중심 협력을 넘어 소비재, 서비스업 등 국민 체감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고, 협력 채널도 확충하는 등 협력의 지평을 한 단계 더 높이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 협력 심화에 뜻을 모으고, 미래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깊이와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문화 교류 복원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문화협력은 상호 신뢰를 축적해 경제협력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이자, 협력 성과를 확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며 "문화예술·체육·관광 등 인적 교류 확대를 비롯해 게임·음악·영화·방송 분야까지 점진적, 단계적으로 문화교류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서는 국제 논의에 적극 참여해 국제 공조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민관협력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정부는 또 412억 달러 규모의 해외 플랜트 수주 등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한다. 사업 발굴 단계부터, 협상 및 계약 과정에서의 애로 해소, 나아가 수주 이후의 이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방안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정상 간 합의의 가치는 후속 조치로 완성된다는 원칙 아래에, 오늘 논의한 사항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해나가겠다"며 "전 부처가 국익의 관점에서 긴밀히 협력해 원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오늘 논의된 내용이 현장에서 체감되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서달라"며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