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시·도와 국회의원들이 통합 광역지방정부의 명칭 가안으로 '광주전남특별시'를 논의했지만, 이는 최종 합의가 아닌 협의된 가안으로, 오는 27일 열리는 4차 간담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6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지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제3차 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가칭)' 발의를 앞두고 법안 내용을 최종 점검했다.
이번 간담회는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그동안 국회 논의와 시민공청회 과정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하고, 시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 특례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간담회가 장시간 이어지면서 일부 의원들이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만큼, 이들의 의견까지 추가로 수렴해 명칭과 주 청사 문제는 오는 27일 열리는 4차 간담회에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통합 광역지방정부 명칭 가안으로 '광주전남특별시'를 놓고 의견이 모아졌으며, 청사 운영과 관련해서는 광주청사·무안청사·동부청사 등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한다는 대원칙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주 청사 소재지 역시 잠정 합의가 아닌 협의 단계로, 최종 결정은 차기 간담회로 넘겼다.
교육 분야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교육감을 선출하기로 뜻을 모았다. 학군은 현행 체제를 유지하되, 통합 교육감에게 일정한 재량권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1차 협의가 이뤄졌다.
공무원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특별법에 현행 신분과 근무 권역을 보장하는 규정을 명확히 담기로 했다. 기존 법안에 포함됐던 '관할구역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는 표현을 '보장한다'로 수정하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미래 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특례 논의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인공지능 메가클러스터 조성, 인공지능 혁신거점 구축, 모빌리티 미래도시 조성 지원 방안 등이 검토됐고,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우선 지정과 반도체·방산 클러스터 연계 신산업화, 양자산업 육성 특례 등 첨단 전략산업 전반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범위 확대와 국비 지원 강화, 문화관광 기반시설 구축 지원, 문화지구 지정 특례 등이 검토됐으며, 에너지 분야에서는 영농형 태양광 사업성 보장과 전력계통 포화 해소 대책, 산업구조 전환 지원 방안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이와 함께 축산클러스터 조성, 스마트수산업 선도지구 지정, 의료취약지역 공공의료 기반시설 확충, 지역소멸대응기금 활용 방안, 통합 국립대 육성과 지역 인재 주거·교육·조세 지원 등 도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 대한 특례도 폭넓게 점검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전남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지만, 교육통합의 실익과 공직자 불이익 여부, '광주'라는 이름의 정체성 문제 등은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며 정리해야 할 과제"라며 "국회의원과 시도의 의견이 담긴 특별법이 구체화된 만큼, 입법 과정에서 실질적인 특례가 반영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 역시 "광주·전남 전역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간담회와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특별법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간담회 결과와 그간의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특별법안을 최종 보완한 뒤, 국회 심의와 정부 협의 과정에서 지역의 핵심 요구가 충실히 반영되도록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