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23km 폭격' 베논, 문성민과 어깨 나란히 하며 서브왕 차지

서브 준비하는 베논. 한국배구연맹

남자 프로배구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쉐론 베논 에번스(등록명 베논)가 올스타전의 '서브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5일 강원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올스타전 남자부 스파이크 서브 킹 콘테스트에서 베논은 시속 123km의 강서브를 터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2016-2017시즌 당시 문성민 현대캐피탈 코치가 수립한 역대 최고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이날 네 번째 순서로 나선 베논은 이례적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연습 기회 두 번을 생략한 채 곧바로 실전 투입을 선택했다.

첫 시도에서 공이 네트에 걸렸으나 무려 시속 128km를 기록하며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전열을 가다듬은 베논은 이어진 두 번째 시도에서 정확하게 123km를 찍었고, 마지막 세 번째 시도 역시 123km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파워를 과시했다.

환호하는 베논. 한국배구연맹

베논의 기록은 난공불락이었다. 이후 도전장을 내민 카일 러셀, 안드레스 비예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도 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비예나가 119km로 2위에 올랐고, 러셀은 117km로 3위를 기록했다. 레오는 112km에 머물렀다. 국내 선수 중에는 이우진이 112km, 신장호가 110km, 한태준이 99km를 각각 기록했다.

우승을 확정한 베논은 "차분하게 서브를 넣고 싶어 연습 없이 바로 임했는데, 토스가 잘 연결되면서 좋은 속도가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서브왕 등극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더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스파이크퀸 실바. 한국배구연맹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의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스파이크 서브 퀸 콘테스트에서 시속 93㎞의 강력한 서브를 꽂아 넣어 89㎞를 기록한 전수민(IBK기업은행)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실바는 2023-2024시즌에 이어 2회 연속 '서브 퀸' 타이틀을 지켜내며 리그 최고 서버로서의 위엄을 입증했다.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의 영광은 임명옥(IBK기업은행)에게 돌아갔다.

45초 이내에 동료들의 서브를 받아 이동식 통에 넣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이벤트에서 임명옥은 남녀부 통합 경쟁을 뚫고 30개를 성공시켰다. 이는 25개를 기록한 남자부 정민수(한국전력)를 앞선 성적이다.

특히 임명옥은 지난 2023-2024시즌 당시 남자부 대한항공 소속이었던 이가 료헤이(등록명 료헤이)와 연장 접전 끝에 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재도전 끝에 당당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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