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사망자 3명 중 2명이 55세 이상…"불안정 고용형태"

2024 산업재해 현황분석…2098명 중 1381명(65.8%) 고령 노동자
"사망 재해 건설업, 단순노무직, 일용직 집중…불안정 고용 비중 높아"

연합뉴스

2024년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 3명 중 2명은 55세 이상 고령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노동자의 신체적 취약성과 불안정한 고용 형태 등이 사망 재해와 연관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5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산업재해 현황분석'에 따르면 재작년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보상이 승인된 사망자는 2098명으로, 이 가운데 55세 이상이 1381명(65.8%)을 차지했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업무상 사고 사망자는 827명, 업무상 질병 사망자는 1271명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1107명으로 가장 많았고, 55~59세 274명, 50~54세 248명 순이었다. 55세 미만 사망자는 579명(34.2%)이었다.

고령 노동자는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55세 이상으로 분류된다.  

사망 재해를 제외한 전체 산업재해에서도 고령 노동자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2024년 발생한 산업재해 14만2771건 중 55세 이상 노동자의 재해는 7만4812건(52.4%)으로 집계됐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구 고령화로 55세 이상 노동자가 많아지는 추세에서 고령 노동자의 신체적 취약성이 산재 발생 건수와 산재 사망률이 높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원한 '대한민국 고령 근로자의 업무 관련 치명적 부상의 특징' 보고서는 "감각 기능과 균형 감각, 운동 능력 저하 등이 고령 근로자의 재해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고령 근로자의 사망 재해가 건설업, 단순노무직, 일용직에 집중돼 있으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산업과 불안정한 고용 형태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연구원도 '고령 취업자 근무환경과 산업재해 현황' 보고서를 통해 고령 취업자 증가에 따라 산재 감소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연구원은 △고령 친화적 작업환경 개선과 고위험 사업장 관리 강화 △고령 취업자 대상 실태조사 및 별도 통계 산출 △노동능력평가제도 도입 등을 제안했다.

노동부는 올해 고령 노동자 친화적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LED 조명 확보와 이중 위험경보기 설치 등을 지원하고, 고령 노동자 다수 고용 업종을 대상으로 작업관리 가이드라인을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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