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임종훈-신유빈, 천신만고 끝에 종합선수권 4강 안착

임종훈과 신유빈. 대한탁구협회 제공

세계랭킹 2위의 '환상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대한항공)이 제79회 종합선수권대회에서 고전 끝에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본선 1회전(16강)에서 예선 통과팀인 김우진-최해은(화성도시공사) 조를 만나 풀게임 접전 끝에 3-2(7-11 8-11 11-8 11-8 11-8)로 역전승했다. 초반 두 세트를 먼저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3세트부터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해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첫 고비를 넘긴 임종훈-신유빈 조는 이어진 8강전에서 박찬혁-이다은(한국마사회) 조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하며 준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이들은 결승 진출을 놓고 박강현-이다은(미래에셋증권) 조와 맞붙는다.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에서 린스둥, 콰이만, 왕추친, 쑨잉사 등 세계 최강 중국 조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정상에 오른 세계적인 강호다. 하지만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 무대는 예상보다 험난했다. 서로의 전력을 속속들이 아는 국내 선수들의 거센 도전 때문이다.

실제로 4강에 오른 임종훈과 신유빈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디펜딩 챔피언' 조승민-주천희(삼성생명) 조 또는 오준성(한국거래소)-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조와 우승컵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주천희와 유한나 모두 신유빈과 국가대표나 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전력 노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임종훈과 신유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내 선수들이 워낙 복식에 능해 외국 선수들과의 경기보다 오히려 까다롭다"고 토로했다. 경기 초반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상대의 컨디션이 좋았고 핌플러버 구질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려 리시브가 흔들렸다"면서도 "서로의 장점을 살리며 호흡을 가다듬은 것이 역전의 발판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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