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정 시의원, 광주·전남 통합시대 '탄소배출권 확보 방안' 토론회

해외에 숲 조성해 탄소 감축 성과 확보
"배출권 사는 도시에서 감축 성과 만드는 도시로"

박미정 광주광역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은 지난 22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 통합시대, 탄소배출권 확보 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광주시의회 제공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통합 권역 차원의 탄소배출권 확보 전략을 모색하는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탄소배출권을 시장에서 구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가 직접 탄소 감축 성과를 만들고 관리하는 정책 전환 필요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박미정 광주광역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구2)은 지난 22일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광주·전남 통합시대, 탄소배출권 확보 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이 지방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광주·전남 통합 논의 흐름에 맞춰 권역 차원의 탄소 감축 전략과 실질적인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논의의 중심에는 '해외 조림'이 놓였다. 해외 조림은 단순히 외국에 나무를 심는 활동이 아니라, 해외에 숲을 조성하고 그 숲이 흡수한 이산화탄소 양을 국제 기준에 따라 관리·인증해 탄소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지방정부가 탄소배출권을 직접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최성호 아포코 산소팀장은 산림탄소 사업 사례를 소개하며, 해외에 숲을 조성하는 방식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국제 감축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나무가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만큼, 숲 조성과 관리 성과를 정량적으로 계산해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고, 산림 복원과 생물다양성 회복, 현지 주민 생계 개선 같은 부수 효과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팀장은 정부 승인 아래 현장에서 숲을 조성하고, 국제 기준에 맞춰 감축 성과를 관리하는 구조를 통해 필리핀 등 협력 국가와 도시 협력형 산림탄소 모델을 시범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제자인 김준호 사단법인 지구·숲·환경 대표는 국내 감축의 한계를 지적하며, 해외에 숲을 조성해 탄소를 흡수하고 그 성과를 감축 실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광주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필리핀 글로벌 연수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캄보디아 등지에서 해외 의료봉사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해외 협력 경험은 향후 탄소 감축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 거론됐다.

이어진 토론에는 유영태 조선대학교 명예교수, 박주원 경북대학교 교수, 이승현 한국ESG학회 탄소중립부문단장, 류신현 산림청 사무관, 소순진 한국임업진흥원 산림기후산업실장, 류미수 광주시자원봉사센터장, 이상배 광주시 기후환경국장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국내외 탄소 감축 정책 흐름을 공유하며, 산림과 도시숲을 활용한 감축 전략,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 분담, 지방정부 주도 감축 모델의 현실성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좌장을 맡은 박미정 의원은 "탄소배출권 확보는 기후 대응을 넘어 도시의 재정 운영과 미래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며 "지방정부가 감축 성과를 직접 만들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숲을 조성해 탄소 감축 실적을 확보하는 방식은 광주·전남 통합 논의 속에서 검토해볼 수 있는 정책 대안"이라며 "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제도와 정책 방향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