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관희·니콜슨, '설렘 데이트' 무슨 일? "순간 많이 떨렸어요"

삼성 니콜슨과 이관희. KBL 제공

"마치 데이트 상대를 기다리는 듯했어요."

프로농구 삼성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한국가스공사에 92-85로 승리했다.
 
삼성에서 가장 돋보인 두 선수는 외국인 앤드류 니콜슨과 이관희였다. 니콜슨은 이날 24득점 8리바운드로 팀 내 가장 많은 점수를 냈다. 이관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총 1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팀의 주축인 두 선수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삼성은 꼴찌 탈출에도 성공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1승 21패를 기록, 9위에 올랐다. 가스공사는 11승 22패, 최하위인 10위로 떨어졌다.

이관희는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혔지만, 모든 공을 니콜슨에게 돌렸다. 이관희는 경기 후 "니콜슨이 마음을 다 잡고 경기해 준 덕분에 승리했다"고 확언했다. 이어 "니콜슨이 이 정도의 경기력만 보여주면 다시 6강 플레이오프도 넘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휴식기에 이관희와 니콜슨은 '은밀한 만남'을 가지기도 했다. 이관희는 "니콜슨한테 내가 먼저 놀자고 연락을 했다"며 당시 얘기를 꺼냈다.

이관희는 "니콜슨은 항상 트레이닝복만 입는다. 그런데 나와 만나는 날은 정말 멋진 시계와 처음 보는 청바지 등을 입고 나왔다. 또 니콜슨이 자주 가는 스테이크 식당도 예약해 줬다"며 웃었다. 이어 "마치 데이트 상대를 기다리는 듯 앉아있더라"며 "니콜슨을 마주한 순간 많이 떨렸다. 굉장히 멋있게 하고 나왔다"고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의 만남은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이관희는 "1차는 니콜슨이 사고, 2·3차는 내가 샀다. 4차는 또 니콜슨이 계산하더라"라며 "시간을 보내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그 덕분에 니콜슨이 오늘 잘해준 것 같다"고 함박웃음을 보였다.

정말 그 덕분일까. 이날 니콜슨은 1쿼터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장점인 외곽슛을 앞세워 1쿼터에만 15득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L 제공

휴식기 직전까지만 해도 삼성은 니콜슨의 돌발 행동들로 골머리를 앓았다. 작년 12월 28일 DB전에서는 작전타임 도중 이관희와 언쟁을 벌였다. 지난 7일 LG전에서는 퇴장 이후 라커룸으로 향하다 실내 자전거를 넘어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니콜슨은 휴식기에 팀 조직력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선 듯 보인다. 경기 전 삼성 김효범 감독도 "니콜슨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니콜슨이 어린 선수들과도 밥을 많이 먹고, 코칭스태프와도 자리를 자주 가졌다. 시즌에 대한 건설적인 얘기를 나눴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후반기를 위해서는 니콜슨의 공격력이 활성화 돼야 한다. 니콜슨을 위한 패턴을 잡아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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