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당대당 통합을 전격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 대표간 사전 공감대에 따른 것인데, 조 대표는 최선의 길이 뭔지 당내 목소리를 듣겠다만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연초부터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뉴스로 열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양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었어요.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한다는 정청래 대표의 기자회견.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였나요?
[기자]
네,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오늘 발표는 정 대표가 어제 오후 조국 대표와 합의한 내용이라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정 대표는 합당 명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는데요. 정 대표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우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습니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정신입니다.]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정치적 지향을 공유하는 두 당을 합쳐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낼 때라는 겁니다.
[앵커]
정 대표 제안 이후 곧바로 조국 대표의 입장 발표가 있었죠. 조 대표도 합당 가능성은 열어뒀다고요?
[기자]
네, 조국 대표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당내 여론을 수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서트: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께 보고 올리겠습니다.]
양당 합당이 급물살을 탄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 조 대표의 태도와는 다소 결이 달라진 건데요.
조 대표는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자강론을 강조하며, 지방선거 전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앵커]
이런 엄청난 일을 이재명 대통령 의중 없이 도모했을 것 같진 않아요. 청와대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합당 추진 소식 발표 전에 정 대표로부터 사전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합당에 대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할 일이니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양당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은 이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었다고 덧붙였어요. 이에 청와대에서도 양당 합당 추진 자체를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대통령과 조국 대표 사이에 교감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뒷 이야기를 취재를 해봤는데요.
이 대통령은 민주당 당대표를 맡았던 22대 총선 전후부터 측근들에게 합당 문제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조 대표가 조 대표의 특별사면 전부터 합당에 관해 간접적으로 의견을 나눴고, 최근에도 이 문제로 소통했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의 평소 의지도 있었지만, 지방선거 승리가 절실한 정 대표 입장에서도 합당이 괜찮은 카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대권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조 대표 입장에서도 합당 논의가 반가울 수 있습니다.
[앵커]
양 당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는 얘기인데, 민주당 내 반발이 심상치 않았어요?
[기자]
네, 합당 논의가 사전에 당내에 공유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도 긴급 기자회견 약 30분 전에 내용을 공유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합당이라는 대형 이슈를 내부 논의도 없이 당 대표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해 온 당대표가 정작 당원과 최고위원들의 의견은 외면한 채 합당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당원 주권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 최고위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에 낭패감을 넘어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는 여기까지 보고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째 단식을 이어왔는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설득 끝에 단식을 풀었다죠?
[기자]
네, 장 대표는 현재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 입원해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장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하자, 장 대표가 수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훗날을 위해 단식을 이제 멈추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장 대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관심을 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의 단식 현장 방문은 무산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태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으며 장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조승래 사무총장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장 대표 단식이 오전에 끝나면서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말도 많았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결국 내일 열기로 최종 합의했네요?
[기자]
네, 여야는 한 차례 미뤄졌던 이 후보자 청문회를 내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미흡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는데요. 결국 이 후보자가 야당에게 약속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청문회 개최가 극적 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인 만큼, 검증에 무게를 두고 이 후보자의 해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자가 장남의 위장 미혼으로 부양가족 수를 부풀려 고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릴 전망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