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인데 자괴감"…정청래 기습 발표에 與 부글부글[박지환의 뉴스톡]


[앵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당대당 통합을 전격적으로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국 대표간 사전 공감대에 따른 것인데, 조 대표는 최선의 길이 뭔지 당내 목소리를 듣겠다만 밝혔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연초부터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가져올 뉴스로 열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양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앵커]
오늘 굉장히 충격적인 소식이었어요.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한다는 정청래 대표의 기자회견.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였나요?

[기자]
네, 정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오늘 발표는 정 대표가 어제 오후 조국 대표와 합의한 내용이라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정 대표는 합당 명분으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조했는데요. 정 대표 말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우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습니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정신입니다.]

윤석열 정권 퇴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한 만큼, 이제는 정치적 지향을 공유하는 두 당을 합쳐 지방선거 승리를 이뤄낼 때라는 겁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당 당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복장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정 대표 제안 이후 곧바로 조국 대표의 입장 발표가 있었죠. 조 대표도 합당 가능성은 열어뒀다고요?

[기자]
네, 조국 대표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당내 여론을 수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서트: 조국혁신당은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며,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민께 보고 올리겠습니다.]

양당 합당이 급물살을 탄 정도는 아니지만, 기존 조 대표의 태도와는 다소 결이 달라진 건데요.

조 대표는 지난 언론 인터뷰에서 자강론을 강조하며, 지방선거 전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고 선을 그어왔습니다.

[앵커]
이런 엄청난 일을 이재명 대통령 의중 없이 도모했을 것 같진 않아요. 청와대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청와대는 합당 추진 소식 발표 전에 정 대표로부터 사전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합당에 대한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할 일이니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다만 양당 통합이나 정치적 통합은 이 대통령의 평소 지론이었다고 덧붙였어요. 이에 청와대에서도 양당 합당 추진 자체를 긍정적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마련한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그렇다면 이 대통령과 조국 대표 사이에 교감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가 뒷 이야기를 취재를 해봤는데요.

이 대통령은 민주당 당대표를 맡았던 22대 총선 전후부터 측근들에게 합당 문제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조 대표가 조 대표의 특별사면 전부터 합당에 관해 간접적으로 의견을 나눴고, 최근에도 이 문제로 소통했다고 합니다.

이 대통령의 평소 의지도 있었지만, 지방선거 승리가 절실한 정 대표 입장에서도 합당이 괜찮은 카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대권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조 대표 입장에서도 합당 논의가 반가울 수 있습니다.

[앵커]
양 당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라는 얘기인데, 민주당 내 반발이 심상치 않았어요?

[기자]
네, 합당 논의가 사전에 당내에 공유되지 않았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도 긴급 기자회견 약 30분 전에 내용을 공유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합당이라는 대형 이슈를 내부 논의도 없이 당 대표가 일방적으로 발표할 수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해 온 당대표가 정작 당원과 최고위원들의 의견은 외면한 채 합당을 밀어붙이는 것은 정당 민주주의와 당원 주권의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당의 중차대한 결정에 최고위원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에 낭패감을 넘어 무력감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 논의는 여기까지 보고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8일째 단식을 이어왔는데,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설득 끝에 단식을 풀었다죠?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기자]
네, 장 대표는 현재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 입원해 치료와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장 대표는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는데요. 박 전 대통령이 10년 만에 국회를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하자, 장 대표가 수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훗날을 위해 단식을 이제 멈추고 건강을 회복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장 대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단식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관심을 끌었던 한동훈 전 대표의 단식 현장 방문은 무산됐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태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처분을 받으며 장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조승래 사무총장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얘기가 돌았지만, 장 대표 단식이 오전에 끝나면서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윤창원 기자

[앵커]
말도 많았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결국 내일 열기로 최종 합의했네요?

[기자]
네, 여야는 한 차례 미뤄졌던 이 후보자 청문회를 내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미흡한 자료 제출을 문제 삼으며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했는데요. 결국 이 후보자가 야당에게 약속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청문회 개최가 극적 타결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도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산더미처럼 쌓인 만큼, 검증에 무게를 두고 이 후보자의 해명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자가 장남의 위장 미혼으로 부양가족 수를 부풀려 고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이목이 쏠릴 전망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양형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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