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건당국, 휴대폰 전자파 유해성 재검토…FDA '안전' 설명 삭제

트럼프 지시에 따라 재연구
미 보건장관 "매우 우려"
FDA·FCC "무선기기 사용과 질병 간 연관성 증거 없어"

미국 보건복지부(HHS). 연합뉴스

미국 보건당국이 휴대전화 전자파의 유해성 여부에 대해 재연구에 착수했다.

미국 폭스뉴스 온라인판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휴대전화 전자파가 건강에 해로운지 여부에 관한 연구를 새로 수행키로 하고 기존 결론을 담은 식품의약국(FDA) 웹페이지를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HHS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 위원회가 발간한 전략보고서에 제시된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보고서에는 휴대전화기, 와이파이 라우터, 이동통신 기지국,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광범위한 사용에 따른 전자기복사 노출 문제에 대응하도록 정부 공무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HHS 장관은 지난 16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용 5G 기지국은 주요한 건강 우려 사항이며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케네디 장관의 이런 주장은 의학계·과학계는 물론 연방통신위원회(FCC), 세계보건기구(WHO) 등 다른 기관이나 기구의 입장과는 정반대다.

삭제된 FDA 웹페이지에는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전자파 노출과 암 등 질병 사이에 결정적 연관관계가 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다는 내용, 즉 휴대전화 사용에 따른 전자파 노출은 위험하지 않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WHO 의뢰로 수행돼 2024년 9월 국제학술지 '국제환경'에 게재된 논문은 9개국 전문가들이 1994년부터 2022년까지 63건의 관련 연구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기 사용에 따른 건강 우려를 정당화할 근거가 없다"는 취지의 결론을 담고있다.

WHO는 연구 결과들이 "그 어떠한 건강 악영향도 무선 기술에 대한 노출과 인과적으로 연계된 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반면 미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2018년 통신·방송 전자파인 무선주파수방사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수컷 쥐에서 암과 연관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있다는 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와이파이나 5G망에 쓰이는 무선주파수방사의 영향은 살펴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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