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정부 복지 제도의 문턱을 넘지 못해 고통받는 위기가구를 찾아내 신속하게 지원하는 '희망지원금'이 복지 사각지대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권고사직에 이어 야심 차게 시작한 자영업까지 실패하며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던 A씨. 차량 처분이 어려워 기초생활보장 급여조차 신청하지 못한 채 절망적인 생활고를 견디던 그에게 손을 내민 것은 경남도의 '희망지원금'이었다.
신용회복위원회 파산 상담 중에 발견된 A씨의 위기 상황은 행정복지센터로 신속히 전달됐고, 도는 즉시 희망지원금을 투입해 급한 불을 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도는 LH 매입임대주택 긴급 주거 지원까지 연계해 A씨의 주거 불안을 없앴고, 현재는 푸드마켓 지원 등 사후관리를 통해 자립을 돕고 있다.
중증 질환으로 쓰러졌지만, 280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감당할 길이 없었던 홀로 어르신 B씨도 마찬가지다. 보호자도, 민간보험도 없던 B씨는 정부 긴급복지 지원 기준마저 초과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이에 도는 희망지원금을 통해 의료비 300만 원을 지원했고, 현재 치료를 끝내고 퇴원했다.
희망지원금은 현행 법·제도에서 제외된 저소득 가구 중 질병이나 사고, 실직 등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 처한 도민에게 신속하고 탄력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경남도의 자체 복지 모델이다. 현장 중심의 위기 사례 발굴과 맞춤형 서비스 연계를 통해 위기가구의 안정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 따라 생계비·의료비·연료비·주거비 등을 지원한다. 긴급 의료비는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빠른 지원이 이뤄지도록 현장 확인 후 사흘 이내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지난해에만 1109가구(1858명)에 모두 13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15억 원(1154가구)으로, 지원 규모를 늘렸다.
희망지원금은 사는 곳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을 빨리 확인해 맞춤형 지원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