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바다가 전 세계 요트인들의 '꿈의 항로'로 거듭난다.
경상남도와 통영시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20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의 통영 기항지 행사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96년 영국에서 시작된 2년 주기 세계 최장(11개월) 해양 이벤트로,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통영이 처음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지구 한 바퀴에 맞먹는 4만 해리(약 7만 4천km)를 완주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요트 레이스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8월 31일 영국 포츠머스 출발로 시작했다.
전 세계 250여 명의 모험가들이 이끄는 10척의 요트 선단은 오는 3월 16일 도착해 22일까지 우리나라 기항지인 통영에 머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클리퍼 선단 10척 중 1척은 '경남 통영호'라는 이름을 달고 경기에 참여하고 있다.
이 기간에 통영은 축제의 장이 열린다. 세계 선수단 환영식은 물론 국제 해양레저 포럼, 푸드 축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등 약 5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도는 기대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홍보됨에 따라 남해안의 자연 경관과 해양 문화를 알리는 기회도 잡았다.
도와 통영시는 이날 통영을 중심으로 남해안을 세계 해양레저 네트워크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대회 유치가 국내 첫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 수준의 마리나 인프라를 구축하고,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거점을 조성한다는 중장기 전략도 세웠다. 여기에 가덕도 신공항과 남부내륙철도 등 광역 교통망 확충까지 더해지면, 통영을 중심으로 한 남해안이 동아시아 해양 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클리퍼 벤처스의 크리스 러쉬턴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K-컬처 에너지와 통영의 보석 같은 바다가 만난다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기항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김상원 관광개발국장은 "이번 대회는 경남이 구상하는 남해안 관광 대개발의 핵심 모멘텀"이라며 "해수부, 주한영국대사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경남의 해양레저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