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을 위해 지역 정치권 설득에 나서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22일 오전 국회를 찾아 지역 국회의원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행은 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이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타 권역 특별법과 함께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김 대행으로부터 행정통합을 위해 합의한 내용을 전달받는 한편 통합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인선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대구경북 통합으로 특정 지역이 소외되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명확한 대책 마련과 경북도 내 찬성 분위기 형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정치권에서도 통합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함께 특별법이 조속히 발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출마 예정자가 다수 포진한 지역 국회의원들 사이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론과 함께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추경호·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추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TK 행정통합은 빠를수록 좋다"라고 했고, 주 의원 역시 페이스북 글에서 "20조 원이면 우리 지역 지도를 바꾸고 미래세대의 먹거리를 통째로 만들 수 있다"고 썼다.
반면 신중한 입장도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 경북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TK 백년대계에 도움이 되면 반대할 이유가 있겠나"라면서도 "한 해 정부 예산이 10조 원에 못 미치는데 어떤 재원으로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라며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마찬가지로 경북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금처럼 표를 얻기 좋은 소재로 생각하고 막무가내식으로 통합을 진행한다면 엄청난 반발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며 "통합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주민투표를 포함한 '선합의 후통합'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역시 26일 국회를 방문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를 위해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