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자사 보유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에 나섰다. 도쿄전력은 당시 원전 사고의 주범으로 꼽히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주체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1일 오후 7시쯤 혼슈 중부 니가타현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 6호기 원자로를 기동시켰다.
가시와자키 원전은 원자로 7기가 들어서 있는데, 합계 출력 821만 2천㎾로 단일 원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당초 지난 20일 재가동 계획이었으나, 시험 과정에서 경보장치 오류가 발견돼 확인 작업을 거쳐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허가를 받았다.
앞서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를 계기로 자국의 모든 원전 운전을 중단했다가, 다시 가동을 늘리기 시작했다. 재작년 12월 시마네 원전 2호기까지 총 14기가 재가동된 상태다.
이번에 재가동한 대상은 6호기 하나지만, 도쿄전력을 향한 현지 우려와 불신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동의를 얻는 과정도 녹록지 않았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사고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촉발된 데다 도쿄전력의 운영능력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유형의 원자로를 쓰는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의 어떤 원자로도 그동안 재가동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재가동한 6호기 원자로의 출력을 서서히 높여 다음달 26일쯤 영업 운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전력 수급이나 탈탄소 전력 확보 관점에서 원전 재가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