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21일 조상우와 2년 계약금 5억 원, 연봉 8억 원, 인센티브 2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FA 계약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스프링 캠프를 위한 출국을 2일 앞두고 도장을 찍었다.
조상우는 지난 201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2025년까지 10시즌 동안 415경기에 출전해 39승 89세이브 82홀드 485탈삼진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했다.
지난 2024시즌 뒤 조상우는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합류했다. KIA는 당시 우승 뒤 LG로 떠난 필승 불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키움에 현금 10억 원과 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조상우는 지난해 72경기 60이닝 6승 1세이브 55탈삼진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다. 28홀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도 경신했다.
하지만 조상우는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 평균자책점 14점대를 찍는 등 2군으로 떨어졌다. 마무리 정해영까지 불펜이 붕괴된 KIA는 전반기 4위에서 결국 시즌을 8위로 마무리했다.
올해 조상우는 FA 대박을 노렸지만 불안감을 노출한 탓에 쉽게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한화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한 강백호, 두산과 4년 80억 원에 사인한 박찬호의 소식을 듣기만 해야 했다. A등급 FA인 조상우를 다른 구단이 영입하려면 보상 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전년도 연봉 300% 보상금을 내줘야 해서 이적도 쉽지 않았다.
결국 조상우는 4년이 아닌 2년 계약을 선택했다. 조상우는 "계약 소식을 빠르게 전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면서 "늦어진 만큼 더 단단히 마음먹고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고, 챔피언스 필드 마운드에 올라 멋진 모습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계약 기간 개인 성적은 물론 팀에 큰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될 것이고, 2년 뒤 재계약 협상에서 구단의 좋은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 심재학 단장은 "조상우는 지난 시즌 팀 최다 홀드를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했다"면서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이고, 올 시즌에도 중요한 순간마다 승리를 지켜내며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상우는 스프링 캠프 선수단에 합류해 23일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