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있으면 2천달러" 스캠조직, 여전히 청년층 노린다

베트남 납치된 20대, 한-캄 전담반 의해 구출
국정원 "쉬운 돈벌이 현혹돼 출국 사례 이어져"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캄보디아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이 이어졌지만 여전히 고수익 취업·알바를 미끼로 한국 청년층을 동남아로 유인하는 사례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0일 언론공지를 통해 지난달 캄보디아에 감금돼 있던 한국인 A씨(25)의 구출사례를 공개하며 청년층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구출자 A씨의 인신매매 경로. 국가정보원 제공

국정원이 당사자 동의하에 공개한 범죄 경위에 따르면, A씨는 텔레그램으로 알게 된 미상인으로부터 "베트남에 있는 호텔에 2주 정도만 있으면 현금으로 2천달러를 주겠다"는 취업 제안을 받고 지난해 10월 호치민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A씨는 베트남에 도착하자마자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다른 범죄조직에 팔려 다니며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전전했다. A씨는 "불법 월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현지 경찰에 체포된다"는 협박에 감금생활을 이어가다 최종적으로 베트남 국경 인근 캄보디아 몬돌끼리주 스캠조직에 넘겨졌다.
 
A씨는 "6개월 동안 일을 잘 하면 집에 보내주겠다"며 범죄 가담을 강요받다 지난달 17일 '한-캄 코리아 전담반'에 의해 구출됐다.
 
구출자와 구출자 모친 사이 통화 내용. 국가정보원 제공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캄 코리아전담반을 설치해 현재까지 한국인 3명을 구출하고 스캠 가담자 157명을 검거했다.
 
국정원은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2030 청년들이 쉬운 돈벌이에 현혹돼 동남아로 출국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남아 스캠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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