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AI 협력' 뜻모은 韓伊정상…핑크색 Z플립7 셀카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선물한 삼성 갤럭시 Z플립7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이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긴 후 청와대를 찾은 첫 외국 정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 도착한 멜로니 총리와 오전 10시 32분쯤 소인수회담을 시작으로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동언론발표에 나선 후 오찬을 가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양 정상은 수교 142년을 맞은 양국이 괄목할 만한 관계 발전을 이뤘다며, 2018년 수립된 전략적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에게 도움 되는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멜로니 총리는 19년 만에 한국을 찾은 이탈리아 총리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유럽연합(EU) 정상이기도 하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멜로니 총리는 한국 신정부 출범 이후 유럽 정상 최초로 방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지리적으로는 멀지만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창의와 혁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많은 유사점을 공유한다고 하면서, 기존의 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 정상은 교역·투자, 핵심광물 포함 공급망, 첨단산업과 과학기술, 교육·문화와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 등 기업 간 소통 채널을 활성화하기로 했는데, 멜로니 총리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 오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교통과 공공기반시설(인프라) 분야에서도 이탈리아 기업들은 굉장히 한국에 맞는 좋은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대기업들이 이탈리아에서 로봇공학이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외에도 과학 분야에서 기초·응용 분야 공동연구 지원을 통한 역량 있는 연구자 발굴, 인공지능(AI)·우주·반도체·방산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상호보완적 협력 확대에도 뜻을 모았다.
 
인적 교류 확대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소프트파워 자원을 활용한 전시, 공연, 영화·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문화협력에도 공감대가 이뤄졌다.
 
양국은 이 같은 논의 결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민보호 협력 △문화유산 및 경관 보호 △반도체 산업 협력 등과 관련한 MOU를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6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편, 한국 선수단과 한국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회담 후 이어진 공식오찬에서는 한식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인에게 익숙한 메뉴가 제공됐다.
 
청와대 제공

수제 전병은 감태칩과 찹쌀칩, 홍국쌀칩을 이용해 이탈리아 국기를 표현했고, 완도산 전복을 곁들인 갈비찜과 야채요리는 양념에 이탈리아산 레드 와인의 풍미를 더했다.
 
이탈리아 라비올리 모양의 수제 만두와 떡만둣국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인 멜로니 총리에 대한 새해 축하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오찬 후 멜로니 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색인 분홍색의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7 휴대폰을 멜로니 총리에게 선물했고, 이후 두 정상은 함께 셀카를 찍었다.
 
멜로니 총리는 실질적인 협력 성과 도출을 위해 정상회담장과 오찬장 모두에서 이 대통령이 올해 내 이탈리아 국빈방문에 나서 줄 것을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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