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9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민선 9기 이후 논의하려고 했던 부분을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에 조속히 경북도와 협의를 해서 통합 민선 자치단체장이 출범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행정통합 지자체에 연간 5조 원씩 4년간 최대 20조 원 지원,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 공공기관 우선 이전, 산업 활성화 지원 등 인센티브를 약속함에 따른 것.
김 대행은 "지금은 경북도의회의 동의 절차만 남겨 놓고 있고 통합 특별법 초안은 이미 다 만들어져 있다"며 "내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만나 도의회의 동의안 통과를 부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아울러 정부의 재정 특례라든지 권한 이양에 대한 특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과 향후 지원 방법에 대해 행안부 장관과 차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확인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를 약 4개월 앞두고 통합 자치단체장 선출이 가능하냐는 우려에 대해선 "선거구 획정 전에 법안이 통과되면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청사나 명칭 문제 등 세부 사항은 광주, 전남도 그렇고 선 출범 후 협의 형태여서 통합 자치단체장을 지방선거에서 선출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도 전날 자신의 SNS에 "대구경북의 판을 바꿀 실질적인 대전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만나고 도의원, 국회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행정통합에 나섰지만 중앙정부와 특례문제 등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태였는데 이번에는 말이 아니라 진짜 결단의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기 권한대행과 이철우 지사는 20일 오후 3시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 2024년 10월 행안부,지방시대 위원회와 함께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동 합의문에 서명하고 시.도의회에 통합 추진 동의안을 제출했지만,대구시 의회에서만 통과되고 경북도의회는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아 처리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