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청년들 세계 유혈참극 중심에"…이란사태 의식?

김정은, 청년동맹 80주년 기념대회 참석 연설
청년세대 격려 "언제 한번 조국에 짐 된 적 없어"
"인간증오 황금만능에 젖은 청년들 문제 일으켜"
타국 청년들 사례 거론하는 방식으로 경계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대회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청년세대를 격려하면서도 최근 세계 곳곳에 벌어지는 '유혈 참극의 중심에 청년들이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최근 부탄과 이란 등의 유혈사태에 청년세대가 주도적으로 참가한 것을 의식하며 북한 청년들의 사상을 강조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창립 80돌 기념대회가 16일 수도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진행됐다며 김 위원장이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유례없이 간고했던 조선혁명의 전 행정에서 청년들은 언제한번 우리 조국에 짐이 되어본 적이 없었고 자기의 혁명적 본태를 흐린 적(이) 없었다"고 청년세대를 각별하게 격려했다. 
 
김 의원장은 그러면서 "오늘의 세계를 둘러보면 일찍이 있어본 적 없는 유혈 참극의 중심에 다름 아닌 동무들과 같은 연령기의 청년들이 있다"면서 "극도의 인간 증오와 황금만능의 독소, 타락과 염세에 물젖은 청년들이 곳곳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키고 유혈과 불화의 가슴 아픈 비극을 산생시키고 있는 것이 부인할 수 없는 현 세계의 실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다른 나라 사례이지만 심각한 사회 문제들을 일으키는 청년세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방식으로 북한 청년들의 사상통제를 강조하고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특히 청년군인들의 파병을 거론하며 "세상에 우리 군인들처럼 이렇게 그 어떤 보수나 개인적 이해관계가 없이도 전장에 나가 조국의 명예와 자기의 자존을 지키며 명령 앞에 충실하여 싸우는 군인들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오직 조선사람, 조선의 청년들만이 할수 있는 일이기에 하여 세상은 아직 그 세계를 이해하지 못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청년동맹에 '국가 최고훈장'인 김정일 훈장을 수여하고 행사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020년부터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평양문화어보호법, 청년교양보장법 등 각종 통제법안을 제정해 언어와 생각, 문화 등에서 청년들이 한류문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