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와 남자배구 OK저축은행이 나란히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도로공사는 1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원정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3-25 25-19 25-19 26-24)로 꺾었다.
직전 흥국생명전 패배의 충격을 털어낸 도로공사는 시즌 18승 5패(승점 49)를 기록,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승점 7차로 벌리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승리의 주역은 50점을 합작한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8점)와 토종 에이스 강소휘(22점)였다. 여기에 아시아 쿼터 선수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도 14점을 보태며 힘을 실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세트부터 모마의 공격이 살아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중반 이지윤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4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모마의 백어택과 강소휘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조이 웨더링턴(등록명 조이)이 35점으로 분전했으나, 다른 공격수들의 지원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같은 날 열린 부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저축은행이 삼성화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2(25-27 23-25 25-18 25-22 17-15)의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3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12승 11패 승점 35를 기록, 5위를 지키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4위 한국전력(승점 35)과 승점 동률을 이뤘고, 3위 KB손해보험(12승 11패·승점 37)를 승점 2차로 바짝 쫓았다.
1, 2세트를 내리 내준 OK저축은행은 3세트부터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와 전광인, 차지환의 삼각편대가 폭발하며 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5세트 14-14 상황에서 신영철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당하는 악재가 겹쳤으나,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박창성의 속공에 이어 디미트로프가 마지막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는 미힐 아히(등록명 아히)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45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으나, 팀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한편 OK저축은행의 전광인은 이날 역대 18번째로 통산 500블로킹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