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백악관 방문 때, 美CIA 국장은 베네수 대통령 만나

CIA국장, 마두로 축출 약 2주만에 베네수 방문
트럼프 지시로 '협력 관계 기대' 메시지 전해
현 임시정부를 안정을 위한 최선을 길로 인식

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15일)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아 마차도를 백악관에서 만날 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리를 인용해 "존 랫클리프 미국 CIA 국장이 15일 카라카스에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개선된 협력 관계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현 임시 정부를 단기적으로 베네수엘라의 안정을 위한 최선의 길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야권을 무시하는 행위로 비춰질 수 있는 이번 랫클리프 국장의 방문은 이른바 '마두로 축출' 이후 약 2주 만에 이뤄졌고, 마침 마차도의 백악관 방문날과 겹쳤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일 소식통을 인용해 "CIA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상황을 보고 하면서 현 야권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국을 관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도 마차도에 대해 "베네수엘라 국민들로부터 '지지'나 '존경'을 충분히 받지 못해 지도자로서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와의 만남에 앞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통화한 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협력 관계는 모두를 위해 대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을 찾는 마차도를 애써 띄워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마차도와의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이는 외국 정상과의 만남을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것을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이와 관련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을 비롯한 베네수엘라 임시정부 인사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미국과 대통령의 모든 요구와 요청에 부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자국 석유 판매와 관련해 미국에 통제권을 넘기고, 수감된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등 지금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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