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탁구를 이끌어갈 새 수장이 공식 취임했다.
한국프로탁구연맹(KTTP)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이승원 신임 총재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총재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하형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김택수 대한체육회 진천선수촌장 등을 비롯해 KTTP 현정화 총괄위원장, 김형석 경기위원장, 안국희 사무총장, 강문수, 정현숙 고문과 선수, 코치진, 프런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출범한 KTTP는 총괄위원장 체제로 치러진 가운데 이 총재가 공식 추대된 초대 총재다. KTTP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및 총회를 통해 이승원 총재 선임을 승인했다. 이 총재는 2029년 1월까지 3년 동안 KTTP를 이끈다.
이 총재는 독도사랑주유소연합회 의장으로 경상·호남·충청권 등 1000여개 전국 영세 주유소를 연대해 공동체를 구축하고 사회적 취약 계층에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제공해왔다. 배달 주유 플랫폼인 신주유천하를 통해 전통 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바꿨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날 이 총재는 '모두의 탁구, 모든 순간(Table Tennis for Everyone, Every Moment)'을 KTTP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통합과 안정을 지향하는 '원 테이블' ▲투명한 운영과 신뢰를 강조한 '클린 게임'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가치를 담은 '그린 퍼스트'를 3대 축으로 하는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이 총재는 "탁구는 이미 훌륭한 콘텐츠와 열정적인 동호인, 그리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종목"이라면서 "이제 필요한 것은 적재적소의 고리 간 연결과 혁신을 통한 흥행"이라고 취임사를 밝혔다. 이어 "탁구는 야구, 축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다소 평범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마케팅 전문가로서 탁구에 제대로 된 스포츠 마케팅을 입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이 총재는 "회사에서 별명이 '한다면 한다'인데 실제로 목표를 1~2년 안에 모두 달성했다"면서 "KTTP도 취임 이전과 이후가 전혀 다르게 1년 안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탁구 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이 총재는 "예전 회사 다닐 때는 점심을 먹고 탁구대가 있는 지하로 내려가서 운동을 하곤 했다"면서 "그래서 이동식 탁구대 특허를 냈는데 회사의 회의실 테이블과 차이는 높이 조절을 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이어 "캠핑을 가서도 아이들이 심심해 하지 않고 탁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TP는 지난해 시리즈1, 시리즈2, 파이널스 등 첫 시즌을 치렀다. 개인전 중심으로 개편됐고, 상금 규모도 늘린 가운데 특설 경기장과 스포츠프리젠테이션(SPP)을 결합한 연출, 자체 제작 중계 콘텐츠 등 새로운 시도로 프로탁구의 성공 가능성에 도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재가 공식 취임해 반등에 대한 기반 마련을 선언했다. 과연 KTTP가 이 총재의 자신감처럼 단시간 안에 확실한 변화와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