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여객기 참사를 일으킨 제주항공 사고기가 참사 직전 이틀 동안 운항시간이 40시간에 달했으며, 평소 제주항공 항공기의 정비가 지연된 횟수도 타 항공사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기체결함이나 정비불량이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이 되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참사 직전 이틀만에 40시간 운항…부실정비 가능성 없겠나?"
15일 밤 속계된 12.29 여객기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염태영 위원(민주당. 수원시 무)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항공 사고기의 운항기록이 확인된다.사고기는 참사 발생 이틀전인 12월 27일 방콕에서 무안, 무안에서 제주, 제주에서 인천, 안천에서 베이징, 베이징에서 제주, 제주에서 다시 무안까지 운항했다. 이날 하루 비행시간만 13시간 37분이었다.
참사 전날인 28일에 사고기는 무안에서 말레이니사 코타키나발루, 코타키나 발리에서 무안, 무안에서 일본 나가사키, 나가사키에서 무안, 무안에서 대만 타이페이, 타이페이에서 무안, 무안에서 태국방콕까지 무려 19시간 20분을 운항했다.
그리고 다음 날 방콕에서 무안으로 돌아오다 참사를 당했다.
염태영 위원은 "상식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항공기가 제대로 되고, 정비가 제다로 되겠냐? 믿고 안심하고 탈 수 있겠냐?"고 질책했다. 염 위원은 "참사의 최초 원인은 조류충돌이지만, 무리한 스캐줄로 인한 항공기 노후화, 부실정비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는 "통상적인 운항패턴이었으며 그 패턴에 맞게 정비하도록 규정을 지킨다"고 답변했다.
"정비지연도 제주항공이 가장 많아…기체결함으로 이어져"
평소 제주항공의 정비지연 횟수가 타 항공사에 비해 많은 점도 지적됐다.염태영 위원은 "사고 직후 제주항공은 무리한 운항은 없었고, 정비는 제때 제때 철두철미하게 하고 있다고 증언했지만, 항공사별 정비지연 횟수를 보면 제주항공의 지연건수가 월등히 많다"고 지적했다.
염 위원이 공개한 항공사별 정비지연 횟수를 보면, 제주항공은 23년에 42대 항공기로 9만7683회를 운항하면서 정비지연 횟수는 943회를 기록했다. 국내 7개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대한항공이 161대의 비행기로 14만4930회를 운항했지만 정비지연 횟수는 806회로 제주항공보다 오히려 적었다.
24년의 통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4년 1월부터 11월까지 통계를 보면, 제주항공은 41대 항공기로 9만6550회를 운항하는 동안 정비지연 횟수는 857회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한항공이 165대의 비행기로 15만5587회 운항하면서 발생한 정비지연횟수는 753건이었다.
염태영 위원은 "이 통계는 얼마만큼 정비가 제대로 되는지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인데, 제주항공은 지연건수가 월등히 많았다"며 "과도하게 촘촘한 운행이 기체결함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었고, 운행횟수는 늘어난 반면 정비사 수는 계속 줄었기 때문에 정비가 지연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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