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여정 부부장이 무인기 사건을 계기로 한 남북소통 가능성에 대해 '실현 불가한 망상이자 개꿈'이라고 거칠게 비난했으나, 통일부는 여전히 변화의 여지는 있다는 판단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전날인 14일 '희망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일각에서 앞서 간다'는 취지로 통일부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는 분위기이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이 지난 13일 담화에서 '남북 긴장완화와 소통재개의 여지도 있을 수도 있다'는 정부 입장을 강하게 비난했지만, 그 속에서 자신들의 요구 사항을 분명히 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요구 사항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전개가 달라 질 수 있는 여지는 있다는 것이다.
김 부부장은 지난 11일 첫 담화에서 무인기 사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데 이어 두 번째 담화에서는 무인기의 주권침해도발 인정, 사과, 재발 방지를 정부에 요구한 바 있다.
결국 우리 군과 경찰의 합동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한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김여정의 두 번째 담화와 관련해 "일각에서 앞서 가다보면 북측의 이런 반응이 초래되는 점이 있다"고 통일부를 겨냥한 대목에 대해서도 "저희는 앞서 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안보실과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대통령의 말씀대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고 조율해서 하나의 정책을 만드는 것인 만큼 잘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