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업무용 노트북과 태블릿을 확보했다.
또 민주당 김병기 의원 배우자 이모씨의 횡령 혐의를 수사했던 당시 수사팀 관계자를 불러 사건이 내사 종결된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김 의원 전직 보좌진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조사에 출석한 김 시의원으로부터 업무용 노트북과 태블릿 PC를 확보했다. 김 시의원은 이날 9시쯤 서울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 앞에서 취재진에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던 강 의원 측에 공천허금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김 시의원은 최근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자수서에는 당시 1억원을 보좌관이 아닌 강 의원에게 직접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병기 의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 A씨와 김 의원의 아내 이씨의 횡령 의혹 관련 내사를 담당했던 당시 동작경찰서 수사팀장 B씨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김 의원 배우자 이씨가 당시 조진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의 법인카드를 유용했다는 혐의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다.
실제로 동작경찰서는 2024년 4월 이씨와 조 전 부의장에 대해 내사에 착수해 같은해 8월 무혐의로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경찰은 이날 B씨를 상대로 당시 내사 착수 및 종결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