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밤거리를 누비는 이동노동자에게 공공 쉼터가 실질적인 '휴식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창원·진주·김해·양산·거제·합천 등 도내 6개 시군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자 4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쉼터 이용자의 대부분은 대리운전자와 배달라이더로, 전체의 90% 이상 차지했다. 이용 시간대는 오후 7시 이후 야간과 심야에 65% 이상 집중됐다.
쉼터가 밤샘 노동을 이어가는 이들의 핵심 거점 기능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용 빈도 역시 주 4회 이상 이용한다는 응답이 47%를 넘어섰다. 쉼터가 한두 번 들르는 곳이 아니라 이동노동자들의 일상적인 휴식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셈이다.
쉼터의 존재 이유는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대기 환경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쉼터를 이용하지 못할 경우 길거리나 노상에서 대기한다는 응답이 44%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카페(30%), 차량 안(6%) 등이 뒤를 이었다.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들에게 공공 쉼터가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올해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를 추가로 확충한다. 사천 2곳과 창원·김해 각 1곳 등 4곳을 새로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