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15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11일 첫 조사 이후 나흘 만에 잡힌 두 번째 조사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김 시의원을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 시의원은 경찰 출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며 "오늘 들어가서 모든 것을 사실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며 조사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김 시의원은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직접 전달했느냐', '공천을 위해 돈을 건넨 것이냐' 등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이던 강 의원 측에 공천허금 명목으로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 시의원은 단수 공천됐다.
경찰은 이날 김 시의원을 상대로 강 의원 측에 1억원의 전달할 당시 전후 경위와 상황을 구체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김 시의원을 불러 3시간 30여 분 동안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또 같은날 김 시의원의 거주지 2곳과 시의회 사무실, 강 의원의 거주지와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달 말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 의혹을 낳았다. 미국 체류 중 텔레그램 탈퇴 후 재가입 정황 등이 발견되며 증거인멸 우려도 제기됐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 측에 1억원을 전달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자수서를 최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당 자수서에는 당시 1억원을 보좌관이 아닌 강 의원에게 직접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향후 김 시의원의 진술과 확보된 자료들을 토대로 해당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