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위원장들과 전직 구청장 출신 인사들이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 잇따라 출마 채비에 들어가면서 부산 기초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사상구에서는 서태경 지역위원장이 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 가운데 가장 먼저 구청장 출마 선언에 나서 '첫 테이프'를 끊었고, 해운대·남구·부산진·북구·영도구 등에서도 전직 구청장급 인사들의 재등판 흐름이 확인됐다. 민주당 부산시당 공천 자격심사 접수가 시작되면서 지역별 후보 윤곽이 빠르게 드러나는 가운데, 일부 지역은 당내 경선 경쟁과 야권 단일화 가능성까지 겹치며 다자전 구도가 점점 선명해지고 있다.
서태경, '지역위원장 첫 출마'…현장 기자회견으로 사상구청장 도전 선언
서태경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은 15일 오전 11시 사상구 모라동 651-1 '카페드하우스'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부산 민주당 지역위원장급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구청장 출마를 공개화하는 사례로, 향후 다른 지역위원장들의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 위원장은 기자회견 장소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이나 당사가 아닌 지역 현장으로 택한 배경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카페를 기준으로 동쪽에는 공장이 있고 서쪽에는 노후 주택이 있으며 북쪽에는 삼락생태공원이 있다. 남쪽으로는 경부선 철도가 동네를 가로막고 있다"며 "사상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공업도시 풍경 속에서 카페만 유독 젊은 사람들이 찾는 공간처럼 서 있는 장면이 사상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서 위원장은 출마 결심 과정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소개했다.
그는 "1월 1일 평산에서 신년 인사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을 뵀고, 지방선거 출마 생각이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잘해보세요'라는 취지로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대학생 시절 문 전 대통령의 총선 캠프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정치를 접했다고도 덧붙였다.
공천 접수 '속도전'…1차 18일까지, 예비후보 등록 2월 20일부터
민주당 부산시당의 공천 절차도 본격적으로 가동됐다.당내 일정에 따르면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1차 접수는 1월 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1월 말~2월 초 2차 접수 절차가 이어진다.
자격심사 결과는 2월 중순 발표될 예정이다.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은 2월 20일부터 시작된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정치권에서도 출마 선언과 경선 준비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실제로 이번 자격심사 접수 단계부터 지역별 경쟁 구도의 윤곽이 빠르게 드러나는 양상이다.
1차 "서태경·홍순헌·박재범"+"김태석·김철훈" 확인
14일 CBS 취재를 종합하면, 1차 자격심사 접수에는 서태경 사상위원장을 비롯해 전직 해운대구청장 출신 홍순헌 해운대을 지역위원장과 전직 남구청장 출신 박재범 남구 지역위원장이 접수할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지역위원장은 아니지만 전직 사하구청장 김태석, 전직 영도구청장 김철훈도 1차 접수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내 정치적 체급이 높은 인사들이 동시에 출마 대열에 합류하는 흐름이 확인되면서, 부산 기초단체장 판이 조기 과열되는 모습이다.
2차 "서은숙·정명희·최형욱·이정식"…전직 구청장급 라인업 확대
2차 접수에는 전직 부산진구청장 서은숙 부산진갑 지역위원장, 전직 북구청장 정명희 북구을 지역위원장, 전직 동구청장인 최형욱 서·동구 지역위원장, 이정식 연제구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참여할 것으로 확인됐다.
연제를 제외하면 대체로 전직 구청장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이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를 '전직 단체장급 후보군'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흐름이 감지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하 경선 가능성·연제 단일화 이슈…지역별 변수도 뚜렷
지역별로는 경선 경쟁과 단일화 문제 등 변수도 부상하고 있다.사하구에서는 김태석 전 구청장이 출마 접수에 나서는 가운데, 현직 전원석 부산시의원도 접수할 것으로 확인돼 당내 경선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연제구는 이정식 직무대행의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진보당 노정현 시당위원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이 선거판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엔 불참…변성완·최인호 등 "접수 안 한다" 확인
반면 이번 지방선거 출마 접수에 나서지 않기로 한 지역위원장들도 확인됐다.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변성완 강서 지역위원장을 비롯해 최인호 사하갑, 박영미 중·영도, 유동철 수영,이명원 해운대을, 최택용 지역위원장 등은 이번에 접수하지 않겠다고 확인됐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천 절차가 본격화되며 전직 단체장과 지역위원장급 인사들이 한꺼번에 출마를 가시화한 셈"이라며 "국민의힘 현역·신인들과 얽히는 다자 구도가 부산 전역에서 조기에 형성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