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만 두 과목을 선택한 자연계 수험생의 절반 이상이 대입 정시 모집에서 불리함을 느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진학사가 자연계(고교 이수과목 기준) 수험생 98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과탐 2과목 응시생(436명) 중 54.8%가 '탐구 선택이 정시 지원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응답은 19.0%, '큰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18.8%였다.
과탐 2과목 선택이 불리했다고 답한 수험생 중 57.7%는 '다시 선택한다면 사회탐구를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사탐과 과탐을 한 과목씩 보겠다'는 응답이 41.4%였고, 아예 '사탐만 두 과목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6.3%에 달했다.
반면, 사탐 2과목 응시생(275명) 중 '탐구 선택이 정시 지원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응답은 47.6%였고,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응답은 18.5%에 그쳤다.
이번 수능에서 자연계 수험생의 55.5%가 사탐을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탐과 과탐을 1과목씩 응시한 비율이 27.4%였고, 사탐만 2과목 응시한 비율은 28.1%였다.
고등학교에서 자연계 과목을 이수하고도 수능에서 사탐을 선택한 이유(중복 응답)로는 '사탐이 점수 받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가 84.7%로 가장 많았고, '공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43.9%)'가 그다음이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불리함을 체감한 과탐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재도전 시 사탐 선택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입시에서도 사탐런 현상은 더욱 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사탐런은 자연계 수험생이 탐구 영역에서 과탐보다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