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진보당이 부산 선거판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진보당은 부산시장 후보로 윤택근 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을 내세운 데 이어, 부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연제구청장 선거에는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이 도전에 나서며 광역·기초를 동시 공략하는 전략을 가동했다.
윤 후보가 "좋은 일자리와 공공성으로 부산을 살리겠다"며 '공공도시 부산'을 전면에 내건 가운데, 노 위원장은 2024년 총선 단일화 경험을 바탕으로 연제에서 정치지형을 흔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단일화에 대한 반발도 여전해, 선거 연대 성사 여부가 진보당 전략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진보당, 부산 선거판 '공공성' 깃발…광역·기초 동시 공략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진보당이 부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 동시 출사표를 내며 존재감 확대에 나섰다.진보당은 13일 윤택근 전 민주노총 위원장 권한대행의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데 이어, 앞서 6일에는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이 연제구청장 도전을 선언하면서 부산 지역 선거 레이스에 본격 뛰어들었다.
윤택근 "부산 소멸 위기, 일자리 정치 부재 탓"…박형준 시정 비판
윤택근 후보는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에서 "떠나는 부산에서 찾아오는 부산으로 만들겠다"며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윤 후보는 부산의 위기를 "일자리를 가꾸는 정치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시장의 1호 핵심 업무로 '좋은 일자리'를 제시했다.
특히 윤 후보는 현 시정을 향해 "전시성 외치행정"이라고 비판하면서 공공성 강화를 부산 회생의 해법으로 내세웠다. '공공도시 부산'을 슬로건으로, 공공부문이 도시 운영과 경제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프레임을 전면화한 것이다.
HMM 이전·해상풍력·부산공공은행…공약은 '공공 주도'에 방점
윤 후보는 핵심 공약으로 △HMM 본사 이전과 연계한 항만·물류 분야 양질 일자리 창출 △공공 주도 해상풍력단지 건설 △'부산형 표준 근로기준' 확립 △부산공공은행 설립 등을 내걸었다.특히 부산공공은행 구상과 관련해 윤 후보는 부산시와 산하기관 예산을 기반으로 지역 자금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순환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또 "버스 완전 공영제" 착수와 "부산형 공공 배달앱" 추진 등 공공성 강화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연제구는 노정현…'단일화 재현' 여부가 첫 분기점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연제구가 진보당의 핵심 승부처로 부상했다.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은 올해 지방선거 연제구청장 도전을 공식화하며 "연제에서부터 주민이 주인 되는 정치"를 내세우고 있다.
노 위원장은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단일화를 통해, 현재 연제구 현역 국회의원인 3선 김희정 의원을 끝까지 압박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연제를 전략 지역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전망은 엇갈린다.
민주당 연제 지역위원회 측에서는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감지되는 반면, 시당 지도부에서는 "연대는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단일화 조율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란세력 청산 전제 연대"…진보당 선거 완주 여부도 주목
진보당은 윤택근 후보와 노정현 위원장 모두 '공공성'과 '연대'라는 키워드를 앞세우고 있다.다만 연대의 조건으로는 "내란 세력 청산"을 전면에 내세우며, 단순한 후보 단일화에는 선을 긋는 기류도 읽힌다.
선거 완주 여부와 야권 연대 전략이 맞물리면서, 진보당이 부산 지방선거 구도에서 얼마나 실질적 변수로 작동할지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