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기후 변화에 따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스키산업 회생 방안 마련에 나섰다.
강원도는 13일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주재로 도내 스키장 경영책임자들과 '기후변화에 따른 스키 산업 위기 대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기후변화로 운영 기간 단축과 이용객 감소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스키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민·관·학이 함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도내 스키 산업은 기후 변화와 소비 패턴 변화로 과거 평균 120일에 달했던 운영 일수가 최근 80~100일 수준으로 급감했고 이용객 또한 전성기였던 2010~2011년 시즌 대비 약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 상승으로 제설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사용량은 증가하는 반면 매출은 줄어들어 스키장 운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전기요금 피크제와 국공유림 대부료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이는 지난 10여 년 간 스키협회에서 중앙정부와 한국 전력에 지속적으로 개선을 건의해 온 사안이다.
전기요금 피크제는 제설기 가동이 집중되는 특정 시간대의 전력 사용량을 기준으로 1년치 기본요금을 산정하는 방식으로 비시즌에도 과도한 전기요금 부담이 발생하는 구조다. 국공유림 대부료 역시 매년 공시지가와 대부료율 인상으로 운영사가 체감하는 부담이 과거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이다.
강원도는 전기요금 기본요금 산정 기준의 계절별 차등 적용 방안과 국공유림대부료에 대해서는 공공 체육, 관광 인프라로서의 특성을 반영한 대부료 인하 또는 감면 특례를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스키의 생활체육 전환 및 청소년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교육청 협력 사업, 기후 위기에 대응한 사계절 복합 리조트 전환 전략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임충희 한국스키장경영협회장은 "스키장은 강원도 겨울관광과 지역경제를 지탱해 온 핵심기반 시설로 지역 상권과 일자리, 관광, 산업 전반을 함께 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스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금이 인식의 전환과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전국 12개 스키장 가운데 3곳을 제외하고 모두 강원도에 위치해 있다. 도는 현재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겨울 스포츠의 가치를 확산시키고 있는데 앞으로도 업계와 함께 스키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실적인 해법을 적극 모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