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는 경북 지선…단체장 사법 리스크, 재선, 3선 도전 주목

[신년기획 ⑥]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경북 단체장들
안동·구미·경산 '수성 혈투'
영주 무소속 3선, 성주 첫 3선 도전

신현국 문경시장(좌), 김학홍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우). 시장·부지사 측 제공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법 리스크가 불거져 단체장이 공석이거나 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경북 시군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문경은 단체장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을 잃게 되는데 향후 국민의힘에서 신 시장에게 공천을 줄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시장은 2010년 지선에서도 무소속으로 당선된 전력이 있는 만큼 국민의힘 공천배제 시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중부내륙선 KTX 문경역 개통, 숭실대 문경캠퍼스 유치, 문경새재 케이블카, 워터리조트 조성 등을 앞세워 징검다리 4선에 도전하는 신 시장의 유력 경쟁 상대는 김학홍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다.
 
김 전 부지사 또한 문경 출신으로 33년의 공직 생활 끝에 최근 퇴임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행안부 지역혁신정책관과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요직을 두루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문경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신 시장과의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배낙호 김천시장(좌), 유정근 전 영주시 부시장(우). 각 시장 측 제공

김천의 경우 배낙호 시장이 김천시 선관위로부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배 시장은 김충섭 전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물러나자 지난해 4월 실시된 재선거에서 김천시장으로 당선됐지만 재선거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범죄 이력에 대해 거짓 소명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당선 1년 만에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된 배 시장은 국민의힘에서 임인배 전 국회의원과 김응규 전 경북도의회 의장 등과 치열한 공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이창재 전 김천시 부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황태성 김천시 지역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박남서 전 영주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무주공산이 된 영주에서는 시장 권한대행을 맡던 유정근 부시장이 지난해 12월 정년 6개월을 앞두고 공직을 내려놓으면서 출마를 시사했다.
 
이밖에 국민의힘에서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송명달 전 해양수산부 차관, 우성호·황병직 전 경북도의원, 최영섭 영주발전연구소 소장 등이 함께 경쟁할 전망이다.
 

수성에 나선 초선 안동·구미·경산시장

권기창 안동시장(좌), 김장호 구미시장(중), 조현일 경산시장(우). 각 시장 측 제공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인구 15만 명 이상 대도시 입성에 성공한 권기창 안동시장과 김장호 구미시장, 조현일 경산시장은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수성에 나선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교육발전·문화·기회발전 3특구 지정,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등 지난 4년간의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권 시장은 안동 출신인 권광택·김대일 경북도의원,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 시장, 권백신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등과 국민의힘에서 치열한 예선전을 치룰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상우 안동시예천군 지역위원장이 거론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며 TK 최초로 민주당에 내준 단체장 자리를 2022년 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해 탈환한 인물이다.
 
김 시장 역시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지정,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성과를 내세우며 재선에 도전한다.
 
또, 재임 기간 중 삼성SDS, LG이노텍, SK실트론 등 굵직한 첨단 산업 분야 대기업을 포함해 10조 원이 넘는 투자 유치 실적과 구미라면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도 무시할 수 없다.
 
한번 더불어민주당에 자리를 내준 지역답게 장세용 전 시장과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이밖에 여권에서는 김철호 구미갑 지역위원장의 출마도 거론된다.
 
조현일 경산시장 또한 대형 쇼핑몰인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유치와 영남권 최대 규모의 ICT 벤처 창업 허브인 임당유니온파크 조성 등 성과를 앞세우고 있다.
 
조 시장은 유윤선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등과 국민의힘 공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또, 경찰 공무원 출신인 최병국 전 경산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기현 경산시 지역위원장이 출마할 예정이다.
 

3선 도전하는 단체장들…무소속 3선·최초 3선 성주군수 배출할까

(왼쪽부터)최기문 영천시장, 이병환 성주군수, 강영석 상주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각 시장 측 제공

3선 고지를 넘기 위해 도전하는 시군 단체장도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 이병환 성주군수, 강영석 상주시장, 김학동 예천군수 등이 대표적이다.
 
영천에서는 무소속으로 연임에 성공한 최기문 시장이 오는 지선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만약 성공할 경우 최 시장은 경북 최초 무소속 3선 연임 시장이 된다.
 
영천시장 자리를 탈환하려는 국민의힘에서는 영천 부시장 등을 역임한 이력이 있는 김병삼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과 영천 출신의 재선 의원인 윤승오·이춘우 경북도의원, 박영환 전 경북도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정훈 사단법인 기본사회 경북상임대표, 이동민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시작 이래 단 한 차례도 3선 군수 배출을 허용하지 않은 성주에서는 이병환 성주군수가 최초의 3선 군수에 도전한다.
 
이 군수는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성주3일반산업단지 조성 추진 등 성과를 앞세우며 이전에도 성주군수에 출마한 이력이 있는 전화식 전 성주 부군수, 정영길 경북도의원 등과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밖에 강영석 상주시장은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 등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에서 남영숙 경북도의원,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 안재민 임이자 국회의원 보좌관과 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호명면의 호명읍 승격과 지보면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을 앞세운 김학동 예천군수 역시 예천 출신의 4선 의원인 도기욱 경북도의원, 안병윤 국립경국대학교 공공부총장 등과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겨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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