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대규모 드론 대응 예산을 투입하며 보안 강화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DHS)는 월드컵과 미국 독립 250주년 기념행사의 안전 확보를 위해 드론 기술 분야에 1억 1500만 달러(약 1600억 원)를 투자한다.
해당 예산은 국토안보부 산하에 신설된 전담 부서가 관리하며, 드론 및 드론 대응 기술의 신속한 구매와 현장 배치를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월드컵 경기 도중 발생할 수 있는 드론에 의한 방해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볼티모어에서는 한 남성이 2025년 미국프로풋볼(NFL) 플레이오프 경기장 상공에 드론을 띄웠다가 처벌받는 등 무단 드론 비행이 보안 현안으로 부상했다.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월드컵에는 해외 관람객만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지난달 이미 11개 개최 주에 드론 대응 장비 구매 용도로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투자는 스포츠 행사 보안뿐만 아니라 국경 지역의 마약 카르텔 대응 차원도 겸하고 있다. 최근 마약 카르텔 조직은 자체 드론과 사이버 공격 기술을 활용해 마약을 운송하거나 정부 관계자를 감시하는 등 수법을 고도화하고 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드론은 미국 공중 우위의 새로운 전선을 대표한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의 취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