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전담 인력을 새로 배치하고, 오는 6월까지 정부 합동으로 연체율 등 주요 위험 지표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지난해 급등했던 연체율이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상반기 동안 관리·감독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에 새마을금고 관리·감독을 전담할 인력 10명을 증원했다. 증원 인력은 중소금융감독국과 중소금융검사2국에 나뉘어 배치되며, 그동안 다른 업무와 겸임해 왔던 새마을금고 감독 기능을 전담 체제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제한된 인력으로 전국 개별 금고의 건전성을 면밀히 점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전담 인력이 확보된 만큼 상반기 중 연체율과 자산 건전성 지표를 정밀 진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와 함께 오는 6월까지를 새마을금고 '특별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상시 감시와 합동 감사 체제를 가동한다. 이 기간 감독 대상인 개별 금고 수를 확대하고, 연체채권 정리와 부실 금고 구조조정도 병행할 방침이다. 부처 간 정보 공유를 위한 수시 협의도 이어진다.
실제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지표는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 상반기 연체율은 8%대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는 8.37%에 달했다. 다만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4분기 부실채권 매각 등을 감안할 때 연말 기준 연체율이 5%대까지 낮아졌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한국기업평가가 분석한 경영실태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체 1250개 새마을금고 가운데 4등급(취약)과 5등급(위험)을 받은 금고 수는 2022년 말 1곳에서 지난해 6월 말 159곳으로 급증했다. 이는 전체 새마을금고의 약 12.7%에 해당하는 규모로, 해당 등급은 금융회사 적기시정조치 가운데 '경영개선요구' 대상에 해당한다.
새마을금고는 자체적인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출범한 '비전 2030 위원회'가 국회에 보고한 금융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자본잠식 금고에 대한 합병을 촉진하고 자율 합병을 활성화해 단계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새마을금고자산관리회사(MG AMCO)를 통해 부실채권 매각도 확대하며 이를 통해 2028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