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1월 기준금리 동결 전망↑…'동결 기조 유지' 밝힐까

"물가·경기·금융안정 측면서 동결 가능성 높아"
부동산 과열·높은 가계부채·고환율…인하·인상 부담
"올해 상반기까지 금리 동결 유지" 관측도
15일 금통위서 '동결 기조 유지' 표현 관심
이창용 "물가·환율·집값 지속 점검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공동취재단

고환율과 부동산 불안 등으로 일각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돼온 가운데 오는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당분간 동결 기조 유지를 밝힐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장 일각에서는 환율 불안정과 부동산 리스크 등을 이유로 한은이 1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물가와 경기 상황, 금융안정 측면 등을 고려할 때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동결 기조를 분명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2월과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인하한 뒤 7·8·10·11월 연 2.50%로 4회 연속 동결했다.
 
물가와 내수침체 우려에도 집값 상승과 환율 불안, 한미간 금리 격차 등에 따른 부담이 더 컸기 때문이다.

 

"경기·물가 여건, 금리인상 정당화 상황 아냐"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최근 물가 반등을 환율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실제로 한국의 근원물가 상승률은 2% 수준에서 안정돼 있고, 연간 물가 전망도 2.1% 안팎이어서 물가측면에서 금리인상 필요성은 크지 않다.
 
경기 상황도 금리 동결쪽에 가깝다.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이 정체상태인 가운데 서비스 소비가 둔화하는 등 내수 여건도 좋지 않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금리인상 근거는 빈약하다. 부동산과 환율은 기준금리로 통제가 어려운데 금리 인상으로 시장안정을 꾀해야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논리의 비약이라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현재 경기, 물가 여건은 역사적 사례와 비교해도, 현재 상황만을 놓고 봐도 금리인상이 정당화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1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과 함께 신년사에서 밝힌 성장의 양극화, 물가 안정화 전망을 재확인하며 당분간 동결 기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열리는 금통위를 포함해 올해 상반기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장기 동결 국면으로 향하고 있지만 한은이 공식적으로는 당분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준우 하나증권 박 연구원은 "금통위는 1월 15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이라며 "당분간은 추가 인하 여부 및 시기를 저울질하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고환율·불안한 부동산에 인하카드도 부담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한은이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원/달러 환율은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400원 중반대에서 쉽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
 
불안한 부동산 시장과 높은 가계부채도 경계대상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오르고 있어 한은의 우려를 낮출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게 시장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근거였던 원/달러 환율, 부동산 시장 등 금융 불균형, 인플레이션 압력 등의 여건이 연초에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창용 총재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성장 경로에 상·하방 위험이 모두 존재하고, 물가 흐름도 환율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수도권 주택가격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통화정책은 다양한 경제지표를 자세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