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시민사회단체들이 지방선거 전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 30여 개 단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상 처음 시도되는 초광역 행정통합임에도 꼭 필요한 것인지, 어떤 변화와 우려가 있는지 충분히 알고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지방선거 전 통합 추진은 졸속"이라고 비판했다.
주민투표 여부와 관련해서는 "찬반 입장을 말하기에도 전혀 논의가 무르익지 않은 상태"라며 지방선거 전 추진부터 중단하고 충분한 정보 공개와 숙의 과정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불균형은 수도권-지방 구도에만 있지 않고 지금도 대도시로의 극단적 쏠림 속에서 사는 가운데 행정통합이 정말 균형발전의 타당한 수단인지,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인지, 유일하고 시급한 선택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의 박진용 상임공동대표는 "지역의 규모를 키워 경쟁력을 만들고 그것을 지역 발전 전략으로 삼겠다고 하면 대전과 천안·아산 정도는 그림이 그려지지만 충남의 나머지 중소도시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어떤 전략이 있고, 또 어떤 문제가 예상되며 이런 것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논의도 않고 무조건 통합하고 나면 그 다음에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물었다.
이어 "정치인들은 임기가 있지만 지역민들은 거기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며 "이 문제를 지역민들이 토론하고 합의하고 선택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