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순천대학교 학생들이 국립목포대학교와의 통합에 반대 의견을 낸 가운데, 재투표 실시 여부를 학생 설문조사로 결정하기로 했다.
9일 순천대에 따르면 학생회는 최근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오는 12일 대학 통합과 관련한 학생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설문은 전자투표 방식으로 재투표 찬반을 묻는 내용이 될 전망이며, 찬성 의견이 많을 경우 학생회는 대학 측과 재투표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학생회 측은 "지난 투표 당시 정보 공유와 숙의 시간이 부족했다"며 "찬반이 갈린 상황에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설명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지난 6일과 8일 두 차례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23일 진행된 통합 찬반 투표에서 순천대 학생의 60.7%가 반대 의견을 내면서 통합 논의가 중단됐다. 반면 목포대는 교수·직원·학생 모두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겼다.
순천대는 교수·직원·학생 3개 직역 모두 찬성률이 50%를 넘어야 통합에 찬성한 것으로 판단해, 최종적으로 반대 의견으로 결론냈다. 교육부의 통합 심사를 받기 위해서는 대학 구성원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순천대 관계자는 "재투표 여부 설문조사 결과와 이후 진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교의 입장을 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 추진으로 국립의과대학 설립 명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김영록 전남지사는 의대 신설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도는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에 국립의대 설립 관련 특례를 명시해 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남이 국립의과대학 신설과 관련해 손해 보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순천대·목포대 통합 논의가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순천대 학생들의 재투표 실시 여부와 결과가 향후 순천대·목포대 통합 논의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