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환영하는 행사를 열었다. 해수부 측은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는 8일 오후 2시 부산 동구청 대강당에서 '해양수산부 부산시대 범시민 환영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해수부 장관 직무대행인 김성범 차관과 해수부 직원들, 부산공동어시장 이사장, 한국해양대 총장, 국립부경대 부총장,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차관은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 차관은 "해양수도 부산을 법적으로 공식 인정한 특별법이 지난해 12월 공포됐고 같은 달 해수부 청사에서 개청식도, 업무보고도 아닌 국무회의가 열렸다"며 "직원들과 함께 해양수도 부산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몇 개의 공공기관 역시 부산 이전이 논의되고 있다. 오는 3~4월쯤 내용을 보고드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외에도 해사법원 관련 막바지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고 동남권투자공사 설립도 올해 중으로 통과돼 만들어질 거다. 관련 기업도 유치해 해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해수부 본부 직원 900여 명이 부산으로 왔다. 그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공직자로서 국가의 명을 받아 해양수도 부산을 실천하기 위해 내려온 만큼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는 1995년 첫 보직 발령을 부산지방해운항만청으로 받았는데 운명의 장난처럼 공직생활 마지막을 부산에서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해수부 부산 이전 과정에서 졸속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던 해수부 노조도 부산시민 성원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국가공무원노조 해수부지부 윤병철 위원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을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때 국회 앞에서 삭발하고 9일간 단식 투쟁을 했다. 준비 없는 졸속 이전은 안 된다는 것이었는데 그 결과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줬다"며 "근심 끼쳐 머리 숙여 죄송하다. 부산시민의 기대와 성원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시를 비롯한 각 기관과 부산지역 시민단체 등이 해수부 부산 이전을 환영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놨으며, 강당을 가득 메운 시민들도 환영의 박수를 쏟아냈다.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박재율 공동대표는 "'해양수도 부산'이 구호가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 중심에 해수부 부산시대가 있다"면서 "해양수산부의 위상과 역할 확대, 강화를 위해 앞장서 온 부산시민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영상 환영사를 통해 "해수부를 기다려온 부산으로서는 글로벌 해양시대를 향해 힘차게 뻗어나갈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해수부 직원들이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정주여건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 이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