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머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가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단일 약물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8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전한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Evaluate)' 전망 자료에 따르면 키트루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억 달러를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벨류에이트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된 피하주사제형(Ketruda Qlex)의 올해 신규 매출만 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비만치료제들도 단일 약물 글로벌 매출 상위권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일라이 릴리의 당뇨·비만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가 2위로 키트루다에 다가서고,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Wegovy)'는 8위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또,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 주성분인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약물들이 최대 매출 품목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GLP-1 계열 약물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850억 달러다.
특히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매출이 450억 달러로,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4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터제파타이드는 마운자로 및 비만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 성분이고, 세마글루타이드는 위고비와 당뇨병치료제 '오젬픽(Ozempic)' 성분이다.
이벨류에이트 전망이 현실화하면 사상 처음으로 터제파타이드 매출이 세마글루타이드 매출을 추월하는 것이다.
지난해 처음 전문의약품 매출액 10권에 포함된 일라이 릴리는 올해 로슈와 머크, 애브비 등 지난해까지 최상위 그룹에 있던 기업들을 밀어내고 단숨에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벨류에이트는 일라이 릴리의 전문의약품 매출을 올해 755억 달러, 2029년 1천억 달러로 예상하며, 일라이 릴리의 독주가 강력한 경쟁자 없이 2032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