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의 호주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김효진이 시민권 신청을 거부당했다. 이에 따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 박탈 위기에 처했다.
김효진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9월 호주 시민권을 신청했으나, 지난달 15일 신청이 거부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국제무대에서 뛰는 호주의 유일한 여자 쇼트트랙 선수로 최근 수년 동안 호주를 위해 노력하고 희생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호주에는 국제 수준의 훈련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서 오랜 기간 해외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권 발급 결정권자들이 내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자신의 처지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 유망주였다. 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2019년 호주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유학생 신분으로 호주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를 통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여자 1000m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해 7월 호주 영주권을 받았다. 그해 9월 시민권까지 신청했으나 지난 달 반려 통보를 받았다. 호주 국적을 취득하는 데 실패한 셈이다. 올림픽은 선수 국적과 팀의 국적이 같아야 그 나라를 대표해 뛸 수 있다.
각국 빙상연맹은 16일까지 ISU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출전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ISU는 23일 국가별 쿼터 배분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는 "시민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내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