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성>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2026년 새해를 맞아 전해드리는 첫 번째 신년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스튜디오에 나와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진태>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최진성> 강원CBS 강원영동CBS 청취자분들, 또 노컷뉴스 독자분들을 위해 새해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진태> 네, 우리 사랑하는 CBS 청취자 여러분, 또 노컷뉴스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CBS 라디오에 나올 때마다 참 좋습니다. 요즘은 다들 TV나 유튜브를 많이 보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라디오가 더 좋더라고요. 나이 들어가는 제 얼굴 안 봐도 되고, 목소리로만 이야기할 수 있고요. 아직도 이렇게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들과는 뭔가 정감이 더 통하는 느낌이 있어서 더 반갑습니다.
이제 정말 새해가 밝았습니다. 붉은 말의 해라고 하는데요. 붉은 말이 적토마잖아요. 옛날 삼국지의 여포가 타던 아주 힘이 넘치는 하루에 천리를 간다던 그 적토마처럼 힘차게, 거침없이 달리는 한 해가 되도록 강원도정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올 한 해도 모든 분들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최진성> 지난해 신년 인터뷰 때도 참 에너지가 넘치셨던 기억이 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도민들을 위해 힘써주시길 기대해 보면서, 신년 인터뷰 첫 질문부터 드려보겠습니다. 신년 인터뷰 때 항상 첫 질문으로 드리고 있죠? 지난해 도정을 1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면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김진태> 이 질문이 제일 어렵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제가 8점을 드렸던 걸로 기억합니다. 겸손함도 조금 가미해서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스스로 조금 올려서 9점 주겠습니다.
이제는 강원도가 뭔가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국비도 사상 최대인 10조 원을 확보했고요. 반도체, 바이오 같은 미래 산업도 궤도에 올랐습니다. SOC 분야에서도 영월~삼척 고속도로가 진척됐고, 최근에는 용문~홍천 철도도 확정됐습니다. 이런 성과들을 보면 작년보다 1점 정도는 올려도 되지 않겠나 싶었습니다.
◇최진성> 지난해 성과를 압축해서 짚어주셨고요. 그렇다면 올해, 2026년 강원도의 경제 방향과 핵심 과제는 어디에 두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김진태> 강원도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미래 산업 도시로 가는 겁니다.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산업을 축으로 첨단 산업 구조로 바꿔 나가고 있고요. 특히 이제는 AI 시대입니다. 전세계가 그렇죠. 반도체는 AI 그 자체라고 볼 수도 있고요. 바이오든 미래차든 AI와 결합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모든 산업을 AI와 융합하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있습니다.
다만 도민 여러분께서 느끼시기에는 "미래 산업도 좋지만 지금 당장 경기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런 말씀 많이 듣고요. 그래서 당장 소상공인 자영업자 분들을 위해서 돈도 많이 풀어야겠죠. 지금 국비 10조 원을 확보했다고 해서 거기서 큰소리 치는 게 아니라, 그 자금을 최대한 빨리 풀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께 직접 도움이 가도록 조기 집행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진태> 맞습니다. 전국적으로 그렇지만요, 강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 문제를 타개할 방법으로 우리가 생활인구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인구를 꼭 주민등록 인구만으로 볼 필요가 있느냐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강릉 가뭄 때도 그런 얘기가 나왔죠. 강릉 인구 21만 명 기준으로는 물그릇을 왜 마련하지 못하느냐 했지만, 실제로는 관광객 30만명이 더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주민등록 인구에 맞춰서 교부금을 나눠주냐는 겁니다. 그래서 주민등록 인구에 체류 인구를 더한 '생활 인구' 개념을 정교하게 제도화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법적 기반도 어느 정도 마련돼 있고요. 아이디어 차원에 머무르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생활인구 건 주민등록인구 건 많이 늘리기 위해서는 일자리가 제일 중요하지만, 꼭 그것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회사와 공장이 있어도 정주를 안한다는 거에요. 교육과 문화 사업에도 역점을 두는 이유입니다. 그래야 정주로 이어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육아기본수당과 문화사업, 창작 예술 지원 사업 등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또 이런 난제를 해결하는 한 방법으로 생활도민증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온라인으로 강원도 생활도민에 가입하면 혜택을 드리는 방식인데요. 숙박이나 관광지 할인 같은 실질적인 혜택을 담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3만 명이 가입했습니다. 웬만한 군 하나가 새로 생긴 셈이죠.
물론 이분들은 실제로 거주하지 않더라도 심정적으로 강원도민이고 싶어해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지금 들어와 계신 겁니다.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고 나중에 실제 주민등록 인구로도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제도를 계속 키워나가려고 합니다.
전국에서 최초로 이걸 하다 보니까 행안부로부터 모범 사례로 저희가 상도 받았습니다. 이걸 정교하게 다듬어 가야합니다. 교부세도 생활인구 기준으로 중앙정부로부터 더 받아내려고 그렇게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 모든게 생각을 좀 바꿔야 하는데, 주민등록이 왜 꼭 하나만 있어야 되느냐 하는 거죠. 평일엔 수도권에 있고 주말엔 강원에 와서 여가를 즐기는, 복수 주민등록도 가능하지 않겠냐 해서요. 그래서 지금 그런 것도 연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진성> 인구 정책과 관련해서 하나 더 여쭤보고 싶은데요. 작년 말부터 출산율이 반등했다는 기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강원도는 분만 산부인과 같은 출산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김진태> 네. 지금 전국 평균 출산율이 0.75명입니다. 그나마 강원도는 0.89명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습니다. 최근 통계를 보면 강원도로 전입하는 인구도 조금씩 늘고 있어서 그나마 희망이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들을 위한 의료 인프라는 매우 중요합니다. 영동지역 소아청소년 응급 의료체계가 부족해서 한 달 전에 강릉아산병원과 함께 새롭게 지원해서, 여러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응급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보완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진성> 민선 8기가 후반기로 접어들었고, 임기 마무리 시점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도정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김진태> 이제 후반기라기보다는 한 6개월밖에 안 남았습니다. 세월이 정말 빠르네요.
꼭 하고 싶은 사업을 꼽으라면 오색 케이블카입니다. 42년 만에 착공해서 공사가 진행 중인데, 아직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힘듭니다. 하지만 이미 공사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었고, 예산도 수백 억 원이 투입 됐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추진할 겁니다. 설악산을 훼손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보존하는 방향입니다. 이제는 믿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하나는 반도체, 바이오로 시작한 7대 미래 산업을 마무리하는 것이고요. SOC도 중요합니다. 저는 자나깨나 '용문~홍천'이라고 했는데요 드디어 이 철도는 확정됐고, 강릉~삼척 고속화 구간도 한 두 달 내에 결과가 나올 겁니다.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최종, 무슨 평가 회의가 있거든요. 제가 꾸역꾸역 거기도 찾아가 참석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진성>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새해를 맞아 도민들께 전하고 싶은 마지막 말씀 있으시다면요?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가 됐다는 건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그런데 여론조사를 보면요,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어떤 내용이 무엇이 달라지는지는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AI, 바이오 산업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1~2년 만에 뚝닥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필요합니다. 장기 플랜을 짤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무작정 기다려 달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도민 여러분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아, 강원도가 진짜 바뀌고 있구나"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최진성> 오늘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함께한 신년 인터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청곡을 한 곡 들어보겠습니다. 저희 방송에 나오시면 항상 좋은 곡들을 추천해 주셨는데요, 이번엔 어떤 곡을 추천해주실 건지요?
◆김진태> 올해가 붉은 말의 해 아닙니까. 말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적의 '말하는 대로'를 신청했습니다.
◇최진성> 스펙트럼이 정말 넓으시네요. 2026년 새해 첫 주, 이적의 '말하는 대로' 들으면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의 신년 인터뷰는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진태>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