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 480면 폐쇄…주차 대란 우려

추가 주차면 90면 확보했지만 '새 발의 피'
부산콘서트홀 개관으로 주차 수요 더 늘어
400면 지하주차장 건설 계획도 불투명

부산시민공원에서 시민들이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정혜린 기자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 480면이 새해 첫날부터 폐쇄됐다. 인근 부산콘서트홀 개관으로 주차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주차장 추가 확보 계획은 불투명한 상황이라 '주차 대란'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1일 오전 0시부터 부산시민공원 야외주차장 487면 운영을 중단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부산시교육청 소유인 주차장 부지에 이달부터 성지초등학교와 부산진중학교 이전 건립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설공단은 지난 2014년 공원 개장 당시부터 해당 부지를 위탁받아 임시주차장으로 이용해왔으나, 최근 공사가 본격 추진되면서 부지를 반납했다.
 
부산시민공원에는 지하주차장 414면과 부산콘서트홀 주차장 300면, 야외주차장 487면 등 주차공간 1200여 면이 있었으나, 이번 야외주차장 폐쇄로 올해부터 전체 주차면수가 3분의 1 넘게 줄었다. 부산시는 주차공간이 크게 줄자 인근 광장 부지에 임시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면 90면을 확보했다. 시와 공단의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줄어든 면수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부산시민공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나들이객이 몰리는 주말마다 주차장 부족 문제를 겪어왔는데, 400면에 달하는 주차공간이 사라져 주차 대란 우려가 나온다.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부산시민공원 연간 방문객은 700만~8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2024년에는 886만 5천명이 방문해 공원 개장 이래 가장 많았다.

부산콘서트홀. 부산시 제공
 
방문객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이 인기를 끌면서 부산시민공원 주차 수요는 더욱 늘었다. 콘서트홀 자체 주차장 300면은 2400석 규모 관객 차량을 감당하기 부족한 규모여서 관람객들은 시민공원 주차장을 이용해 왔다.
 
상황이 이렇지만 주차장 추가 확보 대책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지하 3층 400면 규모 지하 주차장 조성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사업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착공 시점이 불투명해졌다. 당초 150억 원 규모로 추정됐던 공사비는 지난해 8월 설계 용역 과정에서 379억 원으로 늘어났다. 감리비 등을 더하면 총사업비가 4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상 사업비가 300억 원이 넘는 경우 정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며 "오염토 문제도 있고, 행정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올해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착공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측은 시민공원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추가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추가 주차장 90면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바로 운영을 할 계획"이라며 "봄철 공원 이용객이 늘어나면 주차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관계 기관에 주차장 추가 확보를 요청하는 등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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