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5일 시진핑과 정상회담…'한한령' 해결될까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해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일 밝혔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위 실장은 이번 방문이 "한중 모두에 있어 2026년 첫 국빈 정상외교 일정"이자 "지난해 11월 시 주석의 국빈 방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지는 답방"이라며 양국 정상이 짧은 간격으로 상호 국빈 방문을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일 베이징에 도착해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연다. 5일 오전에는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오후에는 시 주석과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만찬을 함께 한다.

위 실장은 회담 의제와 관련해 "양 정상은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키로 한 경주에서의 대화를 바탕으로 양국이 직면한 민생과 평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민생과 평화는 서로 분리될 수 없으며, 한중 양국 모두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했다.

민감한 현안도 의제에 오른다. 위 실장은 문화 교류와 관련해 "한한령 자체가 없다는 게 중국 측 공식 입장이지만, 우리가 볼 땐 상황이 좀 다르다"며 "문화교류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 현지 K팝 콘서트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에 개최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서해 구조물 문제에 대해선 "지난해 11월 경주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때에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로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며 "협의 결과를 토대로 진전을 보기 위해 계속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전날 한중 외교장관 통화에서 중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한 데 대해 정상 간 논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이라며 "대만 문제 역시 우리가 가진 일관된 입장이 있는 만큼 이에 따라 대처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 채택 여부에 대해서는 "공동 문건을 준비하거나 협의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제 일정도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6일 중국의 국회의장 격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면담한 뒤, '경제사령탑'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 한다. 베이징 일정을 마친 뒤에는 상하이로 이동해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을 갖고,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빈 방중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다. 위 실장은 "2025년 광복 80주년에 이어 2026년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 상하이 임시정부 창사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과거 한중 양국이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했던 공동의 역사적 경험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일본 간 갈등 국면에서 임정 청사 방문의 민감성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 정상이 통상적으로 소화해 온 일정"이라며 "일본에서 이를 문제 삼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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