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도 출마자에 돈 받은 뒤 돌려줘"…2년 전 폭로 소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근 자신에 대한 논란과 관련 입장을 표명하는 과정에 입을 만지고 있다. 윤창원 기자

갑질 특혜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에게 돈을 받은 뒤 돌려줬다는 동료 의원의 과거 폭로가 다시 조명되고 있다.

강선우 의원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출마자에게 1억 원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을 때 김 의원이 묵인했다는 논란이 터져나오면서다.

민주당을 탈당한 판사 출신 이수진 전 의원(서울 동작을)은 지난 2024년 2월 23일 CBS노컷뉴스 유튜브 '지지율대책회의' 인터뷰에서 "동작에서 컷오프된 분들이 저를 찾아와서 억울함을 하소연했다"며 "동작갑 국회의원(김병기) 측에 돈을 줬다가 6개월인가 후에 돌려받았다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에 따르면 동작 지역에서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인사 2명은 김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내용과 자필 서명이 담긴 진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공천의 최종 책임자였던 이재명 당시 당대표를 직접 만나기 어려우니 전달해달라는 취지였다.

이 전 의원은 "이게 본선에서 터질 경우 동작을까지 위험을 받지 않느냐"며 "그래서 고심 끝에 그걸(진술서) 당대표실로 보냈는데 그게 당대표실에서 윤리감찰단으로 갔다가 다시 검증위로 갔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예비후보 적격성 검증의 첫 관문인데 당시 검증위원장을 김 의원이 맡고 있었으니 '셀프 검증'으로 유야무야됐고 되려 본인만 미운털이 박혀 총선에서 컷오프 당했다고 이 전 의원은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시 페이스북에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의혹을 부인하며 이 전 의원을 고소했지만 총선 이후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잊혔던 논란은 2년 뒤 김 의원에게 각종 특혜·갑질 의혹이 제기되고 강 의원 '1억 공천헌금' 무마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녹취 공개로 드러나면서 다시 회자하고 있다.

다만 정청래 대표가 지난 25일 지시한 당 차원의 윤리감찰 조사에 이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거라고 복수의 당 지도부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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